한국일보

트럼프, 우크라전 종전관련 美제안 안읽은 젤렌스키에 “실망”

2025-12-07 (일) 04: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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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크라전 종전관련 美제안 안읽은 젤렌스키에 “실망”

케네디센터 공로상 시상식 참석한 트럼프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는 가운데 7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해 실망감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 공로상 시상식에 참석키 위해 이 센터에 도착,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에서 다음 단계는 무엇인가'라고 묻자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해왔고, 젤렌스키 대통령을 포함한 우크라이나 지도자들과 대화해왔다"고 답했다.

이어 "그리고 나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몇시간 전까지도 제안을 읽지 않았다는 것에 조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제안'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시한 최신 종전 제안으로 보이지만,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전날까지 사흘간 미국 측 스티브 윗코프 특사, 우크라이나의 루스템 우메로우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 등 양국 대표단이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협상을 벌였고, 특별한 합의점이 도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윗코프 특사 등 미국 대표단과 통화를 했다면서 "우리는 미국과 회담을 위한 다음 단계와 형식에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젤렌스키)의 국민들은 그것(제안)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는 그것을 읽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아마도 나라(우크라이나) 전체를 원할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러시아는 그것(미국의 제안)에 만족하는 것 같다"며 "하지만 젤렌스키가 그것에 만족하는지 확실치 않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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