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성문. /사진=스타뉴스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29)이 아직 구체적인 오퍼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다고 했다. LA 다저스를 비롯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이 송성문의 잠재적인 행선지로 꼽히고 있는데, 미국 현지 기사들에 대해서는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와 다르다며 따로 살펴보진 않는다고 했다.
시상식 일정으로 매우 바쁜 송성문은 지난 5일(한국시간) 호텔 리베라 청담 베르사이유 홀에서 열린 '2025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행사에서 '최고의 선수상'을 받았다.
수상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진출에 대한 근황에 밝혔다. 오는 22일 포스팅 협상 마감 시한이기 때문에 정식 오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LA 다저스를 비롯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내야 백업 자원을 보강해야 하는 팀들이 송성문에게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기사가 나온다. 특히 다저스에 대해서는 주전 3루수 맥스 먼시의 백업으로 송성문을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송성문은 미국 협상 상황에 대한 질문에 "구체적인 오퍼까지는 아직 좀 걸릴 것 같다. 미국 윈터미팅이 열리기 전이라 관심에서만 머물고 있는 정도만 알고 있다. 빈 수레가 요란해 보일 수는 있지만, 아직은 빈 수레"라고 웃었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은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송성문은 "결국 윈터 미팅이 끝나고 협상 기한까지 10일 정도 남았을 때가 중요할 것 같다. 사실 메이저리그 진출 관련 기사들은 처음에는 좀 챙겨봤는데, 아닌 것들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지금은 잘 안본다. 어쨌든 미국 기자분들보다 미국 구단들이 움직여야 계약이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성(26·LA 다저스)의 계약 사례도 참고하고 있다고 했다. 송성문은 "(김)혜성이와 이야기를 해봤는데 협상 기간이 지나고 협상 막판에 오퍼가 정식으로 들어왔다고 하더라.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기다리기만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계약 조건에 대한 질문에 송성문은 "구체적인 오퍼가 들어오면 키움 구단과 상의를 해봐야겠지만, 어찌 됐든 저는 키움 구단과 좋은 계약(6년 120억원)을 맺은 상태고 나이도 한국 나이로 30세가 넘었다. 가족도 있고 하기 때문에 스플릿 계약 등은 조금 어려울 것 같다. 보장 금액이 키움의 조건보다 적으면 당연히 가지 않는다. 프로에서는 몸값에 따라 선수들에게 기회를 더 주고, 덜 주고가 정해진다. 너무나 당연한 이치기도 하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마이너리그 거부권에 대해서도 "필요 없다. 그것을 만약 고집한다면 미국에 가지 않겠다는 이야기"라고 했다. 메이저리그 보장보다 보장 금액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마이너리그 거부권으로 인해 아예 메이저리그에 올리지 않는 경우도 꽤나 있어 왔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KIA 타이거즈 출신 투수 윤석민(39)이 그랬다. 볼티모어 구단은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갖고 있는 윤석민을 아예 메이저리그 콜업조차 하지 않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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