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 경제성장률, 내년 1.7%로 둔화

2025-12-03 (수) 12:00:00
크게 작게

▶ OECD, 경제전망 보고서

▶ 한국 내년 2.1%로 회복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글로벌 관세 인상의 여파와 일부 국가의 소비 약화로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2일 발간한 세계경제 전망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2%, 내년은 2.9%로 전망했다. OECD는 올해 상반기 미국 관세 인상을 앞두고 상품 생산과 무역이 선행적으로 증가해 전체 성장률에 기여했으나 하반기부터는 이 효과가 점차 줄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관세 인상 충격파의 점진적 소멸과 성장 촉진을 위한 각국의 거시경제 정책 등에 힘입어 2027년 세계 성장률은 3.1%로 회복될 전망이다.


국가별 경제 성장률을 보면 미국은 올해 2.0% 성장에서 내년 1.7% 성장으로 둔화할 전망이다. 고용 시장 악화, 순이민 급감, 관세 인상분의 물가 전가 등이 주요 둔화 요인으로 꼽힌다. 2027년엔 세계 경제 흐름과 마찬가지로 회복세로 돌아서 1.9%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와 같은 5.0%를 유지하다 내년에 4.4%, 2027년엔 4.3%로 더 둔화할 전망이다. 중국 경제는 불확실성 탓에 가계가 소비 대신 저축하면서 내수 시장이 침체하고 부동산 투자도 여전히 위축돼 있다.

한국의 GDP 성장률은 지난해 2.0%에서 올해 1.0%로 둔화하겠으나 내년과 내후년엔 2.1%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OECD는 한국의 재정·통화 완화 정책과 실질 임금 상승이 민간 소비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