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제네시스 신기록
▶ 하이브리드·SUV 주도
▶ 다양한 라인업, 관심↑
▶ 3개사 총 18만대 팔아
지난 9월 전기차(EV) 세액공제 종료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와 기아가 11월 미국 시장에서 뚜렷한 저력을 입증했다. 현대차는 판매량 감소폭을 최소화하며 하이브리드·SUV 부문에서 역대급 실적을 냈고, 기아는 오히려 역대 11월 최고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지난 11월 판매량이 7만4,289대로 전년 동월(7만6,008대)보다 2%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모델별로는 팰리세이드, 엘란트라N, 엘란트라 하이브리드(HEV), 쏘나타 HEV, 싼타페, 투싼 등이 동월 최대 판매 기록을 썼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가 전년 동월 대비 42% 증가해 역대 최고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82만2,756대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난 역대 최고 수준이다. 랜디 파커 현대자동차 북미법인 사장은 “투싼, 싼타페, 신형 팰리세이드가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SUV 라인업의 탄탄함을 여실히 보여줬다”며 “하이브리드차는 올 11월까지 기록적인 판매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2025년에는 ‘5대 5’를 달성해 5년 연속 사상 최대 연간 판매량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기아 미국법인은 11월 7만2,002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7만107대) 대비 3% 증가하며, 역대 최고 11월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카니발 MPV(+49%)가 역대 최고 월간 판매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스포티지(+12%), 셀토스(+23%)는 역대 최고 11월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또한 누적 판매 기준 K5(+64%), 카니발(+46%), 스포티지(+13%), 텔루라이드(+8%), 쏘렌토(+2%) 등 5개 모델이 전년 대비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전동화 모델(+25%), 세단(+14%), SUV(+6%) 또한 전년 대비 고른 증가세를 보이며 기아의 폭넓은 라인업 경쟁력을 입증했다. 기아 미국법인 영업 담당 부사장 에릭 왓슨은 “기아의 판매 호조는 SUV와 세단 등 다양한 라인업과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아우르는 파워트레인을 갖춘 폭넓은 라인업 경쟁력 덕분”이라며 “3년 연속 최다 판매 실적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미국판매법인(GMA)은 11월 판매량이 8,017대로 전년 동기 8,003대와 비교해 0.17% 증가하며, 역대 11월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1~11월 누적 판매량도 7만3,864대로 전년 동기 6만6,844대에 비해 10.51% 증가하며 역대 연간 최고 판매기록 달성의 확실시 된다. GMA는 총 9개의 개솔린 차량과 전기차를 판매하는 등 차량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판매 모델 중 GV70이 3,413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이어 GV80 2,434대, G70 1,079대 등 3개 차종이 6,926대가 팔리며 전체 판매의 86.39%를 차지하는 주력 판매 모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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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