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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정후 ML서 또 뭉칠 수도 있다니... SF 2루수 급구→美 매체 “KIM 있다” 추천

2025-12-02 (화) 09: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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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정후 ML서 또 뭉칠 수도 있다니... SF 2루수 급구→美 매체 “KIM 있다” 추천

김하성(오른쪽)과 이정후[스타뉴스]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코리안리거 듀오가 탄생할까. 김하성(30)이 이들에게 맞는 핏이 될 수도 있다.

미국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2일(한국시간) 디 애슬레틱을 인용, "샌프란시스코가 2루수 보강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5시즌 샌프란시스코는 81승 81패(승률 0.500)로 5할 승률에 턱걸이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로 시즌을 마친 샌프란시스코는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2021년 지구 우승 이후 4년째 포스트시즌을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


여러 포지션에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2루수 자리도 마찬가지였다. 올해 샌프란시스코는 타일러 피츠제럴드와 케이시 슈미트 등이 2루수로 뛰었다. 주전으로 시즌을 출발한 피츠제럴드는 지난해 0.280의 타율에서 올해는 0.217로 떨어졌고, 결국 후반기에는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고 말았다.

피츠제럴드의 뒤를 이어 케이시 슈미트가 뒤를 이어 타율 0.237, OPS 0.706을 기록했다. 다만 후반기에는 0.227로 타율이 떨어지면서 역시나 침체를 겪었다.

매체는 "FA 영입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올해 FA 최대어 중 한 명인 보 비솃이 2루수 전향을 받아들인다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지만, 매체는 "이미 맷 채프먼과 윌리 아다메스, 라파엘 데버스 등 내야에서 장기계약을 맺은 선수가 3명이 있다"며 대형 선수 영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매체가 언급한 선수가 바로 김하성이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김하성은 1600만 달러 옵션을 거절했다. 시장에서 최고의 유격수 중 한 명이다"라고 소개했다.

올 시즌 김하성은 정규시즌 48경기에서 타율 0.234(171타수 40안타) 5홈런 17타점 6도루, 출루율 0.304 장타율 0.345 OPS 0.649를 기록했다. 작년 시즌 후 어깨 수술을 받고 탬파베이 레이스와 1+1년 최대 총액 31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탬파베이에서는 부진한 모습이었고, 부상까지 겹쳤다. 결국 그는 팀에서 방출되고 말았다.

이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간 김하성은 24경기 타율 0.253(87타수 22안타) 3홈런 12타점 OPS 0.684로 소폭 반등했다. 이에 김하성은 2026년 1600만 달러 옵션을 거부하고 옵트아웃을 선언하며 시장에 나왔다.

미국 현지에서는 김하성이 FA 상위 50인 안에 든다는 평가다.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은 35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일각에서는 완벽히 회복한 후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 4 이상을 기록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전했고, 야후 스포츠는 26위로 평가하면서 "다년계약을 확보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하성의 장점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에서 주로 유격수로 나왔던 그는 3루수로도 종종 출전했고, 메이저리그 진출 후에는 2루수로 가장 많이 나왔던 2023년에 커리어 하이를 세웠다. 덕분에 그는 그해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을 수상할 수 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미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 있던 시절부터 관심을 보인다는 얘기가 나왔다. 만약 김하성의 샌프란시스코행이 현실화된다면, 키움 시절 동료인 이정후(27)와 6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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