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D-3] 한국 축구 대표팀 LA 경기 성사?… ‘관심 증폭’

2025-12-02 (화) 12:00:00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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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같은 조 땐 LA 매치 가능성↑

▶ “소파이 스테디엄서 직접 응원 기대”
▶ 5일 오전 9시 추첨행사 ‘폭스’ 생중계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D-3] 한국 축구 대표팀 LA 경기 성사?… ‘관심 증폭’

2026 월드컵 조 추첨이 이번주 5일 열린다. 사진은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 행사 모습. [로이터]

내년에 LA를 포함한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주요 도시에서 열리게 될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회의 대망의 조 추첨이 이번 주 열리면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조 편성과 경기 장소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히 조 추첨 결과에 따라 한국팀이 LA에서 경기를 치르게 될 가능성도 있어 한인들의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오는 5일(금) 워싱턴 DC의 케네디 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인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은 이날 오전 9시(LA 시간)부터 폭스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전 세계 48개국이 12개 조로 나뉘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월드컵이 본격적으로 윤곽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국이 공동 개최하는 첫 대회이며 총 104경기가 펼쳐진다. 개막전은 6월 11일 멕시코에서 열리고, 미국과 캐나다 경기는 하루 뒤 시작된다. 결승전은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포드에서 7월12일 치러질 예정이다.


LA 인근 잉글우드의 소파이 스테디엄에서는 총 8경기가 열리게 되는데, 미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두 경기가 이곳에서 치러지는 것으로 우선 배정돼 있다. 이에 따라 만약 대한민국이 미국과 같은 조에 배정될 경우 LA 소파이 스테디엄에서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있어 한층 집중도가 높아지고 있다.

조 추첨 방식은 FIFA 랭킹을 기준으로 한 4개 포트 배정이다. 개최국인 미국·캐나다·멕시코는 포트 1에 배치됐고, 한국은 포트 2에 포함됐다. 이는 최근 세계랭킹 상승과 안정된 국제대회 성적이 반영된 결과다. 한 조에는 한 포트에서 한 팀씩만 들어갈 수 있으며, 같은 대륙 연맹 소속팀이 한 조에 묶이지 않도록 규정돼 있다. 다만 유럽(UEFA)만 16개 팀이 출전해 일부 그룹에는 유럽팀이 두 팀씩 배정될 수 있다.

이번 조 추첨에서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이른바 ‘죽음의 조’다. 전통의 강호들과 상승세 팀들이 한 조에 몰릴 경우 조별리그 통과가 극도로 어려워지는 조합이 탄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 프랑스, 브라질 등 포트 1 강팀들과 일본, 한국, 우루과이 등이 포함된 포트 2가 만나면 어느 조든 높은 경쟁력을 띨 전망이다. 한국 역시 포트 3의 노르웨이, 파라과이, 코트디부아르 등과 조를 이룰 경우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한국 대표팀의 LA 배정 가능성은 단순한 경기 장소를 넘어 미주 한인들의 응원 열기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A는 미국 내에서도 한국 축구 지지 기반이 단단한 지역이며, 최근 손흥민이 LAFC에 합류한 이후 축구 열기가 더욱 높아진 도시다. 소파이 스테디엄에서 태극전사가 뛰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이유다.

12개 조의 상위 2개 팀과 3위 중 성적이 좋은 8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새로운 방식의 월드컵에서 조 편성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변수다. 북중미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이 어떤 상대와 여정을 함께하게 될지 한인 축구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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