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너뮤직 합의 발표
▶ ‘음원 무단사용 주장’
세계 3대 음반사로 꼽히는 미국 워너뮤직이 음악 생성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유디오(Udio)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유디오는 이용자들이 워너뮤직이 보유한 음원 등을 활용해 노래를 만들 수 있는 새로운 구독 서비스를 내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관계자들은 워너뮤직이 보유한 가수들의 음원을 서비스에 제공하려면 가수들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세계 3위 음반사인 워너뮤직에는 팝스타 마돈나, 찰리 XCX, 에드 시런 등이 소속돼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워너뮤직은 이번 계약의 일환으로 유디오와의 소송도 해결했다.
미국 레코드산업협회(RIAA)는 지난해 워너뮤직과 유니버설뮤직, 소니뮤직을 대표해 유디오와 AI 스타트업 수노(Suno)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 바 있다. 이들 스타트업이 AI 모델을 훈련하기 위해 음원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게 음반사들의 주장이다. 앞서 지난달 유니버설뮤직도 유디오와 음원 저작권 소송을 해결하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출시 예정인 유디오의 구독 서비스에 유니버설뮤직이 보유한 음원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2000년대 초 음악 산업계를 뒤흔들었던 냅스터(음악 파일 공유 사이트) 충격을 경험한 음반 업계가 AI 기술에는 선제적으로 대응하려 하고 있다고 FT는 짚었다. 음반 업체들은 AI 기업들과 협상을 벌이며 저작권 보상 체계 등을 마련하는 데 주력해왔다. 워너뮤직은 스태빌리티AI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많은 아티스트들은 AI 생성 음악에 대해 여전히 강력 반대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워너뮤직 산하 애틀랜틱 레코즈 최고경영자(CEO) 엘리엇 그레인지는 지난 9월 FT와의 인터뷰에서 음반사들은 소속 아티스트들을 위해 최상의 계약을 협상할 책임이 있다면서 “그들은 과거의 실수에서 배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