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은값 사상 최고… 올해 94% 폭등

2025-12-01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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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 대체 투자로 급부상

▶ ‘앞으로 더 뛴다’ 전망

은이 금보다 더 오르고 있다.

지난달 28일 현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은 선물은 6.67% 급등한 온스당 56.44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이로써 은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 94% 폭등했다. 이는 금보다 더 오른 것이다. 금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 63% 급등하는 데 그쳤다.


이는 엇갈린 경제 지표와 미국 통화정책 변화로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이 상대적으로 더 오른 것은 금 선물이 온스 당 4,400달러에 근접하는 등 너무 올라 금 대체재로 은이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베스코의 상품 담당 상무 폴 심스는 CNBC에 “이번에는 과거의 다른 역학이 작용하고 있다”면서 “은 가격이 장기적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당분간 오름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심스는 올해에는 공급 제한, 인도의 수요 급증, 산업 수요 증가와 미국의 관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은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순한 투기나 안전자산 선호 때문이 아니라 공급 부족과 수요 증가가 겹치면서 은 가격이 뛰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은은 열, 전기 전도율이 다른 금속보다 높아 산업 쓰임새가 크다.

은은 금보다는 값이 싸 ‘가난한 자들의 금’으로도 부르고, 높은 가격 변동성 때문에 ‘악마의 금속’이라고도 부르지만 최근 인기는 금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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