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체 소비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소매판매 증가율 지표가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미국의 9월 소매판매가 7천33억 달러로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의 관세 정책 여파로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8% 감소한 지난 5월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0.3%)도 밑돌았다.
월간 소매 판매 지표는 전체 소비 중 상품 판매 실적을 주로 집계하는 속보치 통계로, 미국 경제의 중추인 소비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진다.
이번 9월 소매판매 지표는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여파로 당초 일정보다 한 달 넘게 지연돼 발표됐다.
월가에서는 관세 정책에 따른 물가 상승 및 경기침체 우려로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가 악화하면서 소비자들이 지출을 억누를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추수감사절(11월 27일)을 앞두고 연말까지 미국에서 소비 시즌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소비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경제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