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홍명보호 올해 일정 끝… 중원조합·수비불안 ‘해결 과제’

2025-11-20 (목) 12:00:00
크게 작게

▶ 4승 1무 1패에 6명이 9골

▶ 득점 선수 다변화 긍정적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홍명보호가 올해 평가전 일정을 모두 마친 가운데 공격 전술의 밑거름을 맡아줄 중원 조합과 여전히 불안한 뒷문 단속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프리카 난적’ 가나를 상대로 왼쪽 풀백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의 A매치 데뷔골이자 결승 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올해 6월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홍명보호는 7월 동아시안컵(2승 1패) 이후 9월부터 6차례 평가전을 치르면서 4승 1무 1패(9득점 7실점)의 성적을 남기고 올해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제 홍명보호는 내년 3월 평가전을 통해 다시 소집돼 6월 개막하는 북중미 월드컵 최종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홍명보호는 지난 9월부터 6차례 평가전을 치르면서 4승 1무 1패의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남겼다. 특히 최근 A매치 3경기에선 ‘무실점 3연승’을 펼쳤다. 6경기 동안 태극전사들은 9골(경기당 1.5골)을 터트렸고, 7골(경기당 1.16실점)을 내줬다. 7실점의 대부분은 지난달 10일 브라질전 0-5 패배에서 내줬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인 홍명보호는 미국(16위·2-0승), 멕시코(14위·2-2무·이상 9월), 브라질(7위·0-5패), 파라과이(39위·2-0승·이상 10월), 볼리비아(76위·2-0승), 가나(73위·1-0승·이상 11월)와 차례로 맞붙었다.

다만 홍명보호는 FIFA 랭킹이 낮은 팀을 상대로 완벽하게 상대를 제어하지 못하는 답답한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로부터 특정 선수들의 활약에만 의존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홍명보호의 답답한 경기력의 원인은 두텁지 못한 중원 자원에 기반한다. 대표팀은 11월 A매치 2연전을 치르면서 중원의 사령탑 역할을 해왔던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를 만났고, 두 경기 모두 승리를 따냈지만 정교한 패스 플레이는 살아나지 못했다.

황인범은 올해 6차례 평가전 가운데 지난 10월 2경기(파라과이전·브라질전)에만 출전했다. 9월과 11월 평가전은 모두 부상 때문에 참가하지 못했다.

중원 조합이 자주 바뀌면서 중심을 잡지 못하자 전반적인 조직력도 살아나지 못했고, 오히려 중원을 생략하고 후방에서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롱패스 전략을 자주 가동하는 모습이 보였다.


홍명보호가 6차례 평가전을 펼치면서 따낸 9골 가운데 3분의 1은 ‘캡틴’ 손흥민(LAFC)의 몫이었다.

손흥민은 9월 미국 원정에서 2경기 연속골을 뽑아낸 데 이어 지난 14일 볼리비아를 상대로 기막힌 프리킥 득점으로 2-0 승리의 발판들 마련하면서 ‘주장의 품격’을 지켰다.

이런 가운데 백업 공격자원들이 득점에 가담한 것은 홍명보호의 득점 루트 다변화에 좋은 신호탄이다.

오현규(헹크)는 멕시코전과 파라과이전에서 골 맛을 보며 2골을 터트려 손흥민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랐다.

오현규는 멕시코전에선 선발 출전해 골을 넣었고, 파라과이전에선 후반 조커로 투입돼 득점에 성공했다.

또 엄지성(스완지시티)은 파라과이전에서 선제 결승 골을 책임졌고, 부상을 털어내고 1년 8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단 조규성(미트윌란)은 볼리비아전에 교체로 투입돼 득점포를 가동했다.

아쉽게 갈비뼈 골절로 11월 A매치에 합류하지 못한 이동경(울산)이 미국전에서 득점에 성공하는 등 사실상 백업 자원으로 분류되는 선수들이 골 맛을 본 것은 홍명보호에 고무적이다.

특히 가나전에서 헤더 결승 골로 A매치 데뷔골을 따낸 왼쪽 풀백 이태석은 득점 루트 다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