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데이터센터 등 인수 목표…”10년간 AI 인프라 구축에 1경원 투입될것”
브룩필드 자산운용이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엔비디아, 쿠웨이트투자청(KIA)과 협력해 1천억 달러(약 146조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프로그램을 조성한다고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브룩필드는 이날 출범하는 '브룩필드 AI 인프라 펀드'(BAIIF)를 중심으로 이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펀드는 이미 엔비디아·KIA 등으로부터 50억 달러를 확보했고 앞으로 투자자들을 늘려 출자금을 100억 달러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후 레버리지 등을 동원해 에너지·토지·데이터센터·컴퓨팅 용량 등 최대 1천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자산을 인수하는 것이 목표다.
이 펀드의 초기 투자에는 브룩필드가 최근 청정에너지 기업 블룸에너지와 체결한 50억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도 포함된다.
이 파트너십은 데이터센터 등을 위해 1GW(기가와트) 규모의 전력을 공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1GW는 원전 1기의 발전량으로, 약 100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브룩필드가 이처럼 방대한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는 것은 AI가 산업 현장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자 기업들이 저마다 컴퓨팅 용량 확보에 나서면서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칸더 라시드 브룩필드 AI 인프라 책임자는 "AI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인프라 구축을 창출하고 있다"며 향후 10년간 AI 인프라 구축에 투입되는 자본이 7조 달러(약 1경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룩필드는 전 세계 AI 가치사슬(밸류체인)의 최대 투자자 중 하나로 꼽힌다. 디지털 인프라와 재생에너지, 반도체 제조 등 분야에 1천억 유로(약 170조원) 이상을 투자해왔다.
브룩필드는 올해 초 스웨덴에 950억 스웨덴 크로나(약 14조7천억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프랑스의 AI 프로젝트에도 200억 유로(약 34조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 7월에는 구글이 자사 데이터센터의 전력을 브룩필드의 수력발전소에서 공급받는 내용의 30억 달러 규모 투자를 발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