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은행 수익률… LA 카운티 은행 중위권 그쳐

2025-11-19 (수) 12:00:00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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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9개 LA 은행들 분석
▶ 총자산수익률(ROA) 기준

▶ PCB·오픈·CBB·한미 1%대
▶ 주류·중국계 은행에 뒤져

LA 카운티에 본점을 두고 영업하는 39개 은행들의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한인 은행들의 수익률이 중위권에 랭크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여전히 높은 기준금리와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대다수 LA 카운티 은행들의 올해 2분기 기준 수익률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한인 은행들의 수익률이 중국계와 주류 경쟁 은행들과 비교하면 뒤져있는 상황이어서 분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LA 비즈니스 저널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된 2025년 2분기(6월30일 기준) 실적자료에서 총자산수익률(ROA)을 기준으로 최근 발표한 LA 카운티 은행 수익률 탑30 순위에서 BNY 멜론 트러스트가 15.6%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퍼스트 크레딧 뱅크가 5.1%로 2위, 퍼스트 제네럴 뱅크가 2.8%로 3위를 차지했다. (도표 참조)
한인은행 수익률… LA 카운티 은행 중위권 그쳐

LA 카운티에 본점을 둔 한인 은행들의 경우 10~20위권에 포함되며 중위권에 랭크됐다. 한인은행 중에서는 PCB 은행이 ROA 1.2%로 14위에 랭크되며 가장 높았다. 이어 오픈뱅크가 1.0%로 17위, CBB 은행이 1.0%로 18위, 한미은행이 0.9%로 23위에 각각 랭크됐다. 뱅크오브호프는 지난 2분기에 회계상 손실을 기록하며 탑30에 포함되지 못했다.


한인 은행들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활발한 대출과 예금 유치로 자산과 대출, 예금고에서 외형 성장을 달성하고 올해 2분기에도 순익을 기록했지만 수익률에서는 경쟁 은행들에 뒤쳐졌다.

총자산수익률은 기업의 순이익을 자산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하며 돈을 벌었는지를 나타내며, 수익률을 분석할 때 사용되는 대표적인 재무 지표다. 비율이 높을수록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예를 들어 ROA 수익률이 1.0%라면 자산 100달러를 굴려 평균 1달러를 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 ROA 수익률이 1% 또는 그 이상이면 양호한 것으로 판단한다.

반면 올해 2분기에도 LA 카운티에 본점을 둔 중국계 자본 은행들이 대거 상위권에 포함됐다. 중국계 은행 중 퍼스트 제네럴 뱅크가 2.8%로 3위, 프리퍼드 뱅크가 1.8%로 4위, 중국계 최대 은행인 이스트 웨스트 뱅크가 1.6%로 6위, 아메리칸 플러스 뱅크가 1.4%로 7위, 중국계 2위 은행인 캐세이 뱅크가 1.4%로 8위, 에버트러스트 뱅크가 1.3%로 10위를 차지하는 등 탑10 은행 순위에 중국계 은행이 6개나 포함됐다.

이밖에 퍼시픽 얼라이언스 뱅크(1.2%) 12위, 로얄 비즈니스 뱅크(1.1%) 15위, 퍼스트 커머셜 뱅크(1.1%) 16위, 아메리칸 콘티넨탈 뱅크(0.9%) 20위, 메가 뱅크(0.9%) 22위, GBC 인터내셔널 뱅크(0.7%) 27위, 아시안 퍼시픽 내셔널 뱅크(0.6%) 28위, CTBC 뱅크(0.6%) 29위, 유나이티드 퍼시픽 뱅크(0.5%) 30위 등 다수의 중국 은행들이 탑30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총자본수익률(ROE) 기준 탑30 수익률에서는 BNY 멜론 트러스트가 19.5%로 1위, 프리퍼드 뱅크가 17.2% 2위, 이스트웨스트 뱅크 16.5% 3위, 아메리칸 비즈니스 뱅크 14.2% 4위, 골든 스테이트 뱅크 12.6% 5위 순이었다.

한인 은행은 오픈뱅크가 12.5%로 6위에 랭크되며 가장 높았으며 이어 PCB 은행(10.3%) 10위, 한미은행(8.2%) 16위, CBB 은행(7.1%) 19위 순으로 각각 랭크됐다.

ROE 순위에서도 중국계 은행은 프리퍼드 뱅크 2위, 이스트 웨스트 뱅크 3위, 퍼스트 제네럴 뱅크(11.2%) 8위, 캐세이 뱅크(11.1%) 9위, 퍼시픽 얼라이언스 뱅크(9.5%) 12위, 아메리칸 플러스 뱅크(8.9%) 14위, 로얄 비즈니스 뱅크(7.5%) 17위, 메가 뱅크(7.1%) 20위, 아메리칸 콘티넨탈 뱅크(5.9%) 22위, 에버크러스트 뱅크(5.2%) 24위, 퍼스트 커머셜 뱅크(4.8%) 25위, GBC 인터내셔널 뱅크(4.7%) 28위, CTBC 뱅크(4.5%) 29위 등 다수가 포함됐다.

LA 카운티 39개 은행의 올 2분기까지 누적 순익은 15억5,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15억5,900만달러에 소폭 감소했다. 39개 은행들의 올 2분기 기준 총자산 규모는 3,270억달러로 전년 동기 3,140억달러에 비해 4.1% 늘었다. 동 기간 총 예금고는 2,610억달러로 전년 동기 2,500억달러에 비해 4.4% 늘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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