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기간인 지난 10월 중순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는 정부 공식 통계가 나왔다.
18일 미 노동부가 공개한 주간 실업수당 청구 통계를 보면 지난 10월 12∼18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2천건으로 집계됐다.
직전 통계치인 지난 8월 24일∼9월 30일 4주간 평균 청구 건수가 23만7천건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0월 중순 들어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그다지 변화하지 않았던 것으로 평가되는 대목이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0월 12∼18일 기간 195만7천건으로, 직전 통계치의 4주간 평균치 192만7천건 대비 소폭 오르는 수준에 그쳤다.
노동부의 실업수당 청구 통계는 주간 단위 속보성 지표로, 변동성이 크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미 고용 상황 변화를 신속히 반영한다는 점에서 월가가 주목하는 경제지표 중 하나다. 노동부는 통상 매주 목요일 아침 해당 통계를 발표해왔다.
노동부는 셧다운 사태 여파로 9월 25일 발표를 끝으로 최근까지 실업수당 청구 통계를 발표하지 않다가 사전 공지나 부연 설명 없이 10월 12∼18일분 통계만 홈페이지에 업데이트했다.
1주간에 해당하는 단편적인 자료이긴 하지만 이번에 업데이트된 통계는 10월 중순까지 큰 해고 없이 미국의 실업률이 안정된 상황을 유지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자체 집계해 지난 6일 공개한 월간 고용상황 지표에서도 10월 실업률이 4.36%로 9월(4.35%)과 유사한 수준에 머물렀다. 실업률만 보자면 미국의 고용 시장은 완전 고용에 가까운 상황을 유지하는 모습으로 평가된다.
한편 노동부는 셧다운으로 지연됐던 9월 고용보고서를 오는 20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9월 고용보고서가 실업률 통계를 포함하지 않은 '반쪽 보고서'가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