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수술→FA→48G 출전→또 FA’ 김하성, “1년 계약 가능성 높아” 새로운 시나리오 나왔다

2025-11-18 (화) 09: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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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FA→48G 출전→또 FA’ 김하성, “1년 계약 가능성 높아” 새로운 시나리오 나왔다

김하성[로이터]

김하성(30)의 올 시즌은 롤러코스터 그 자체였다. 수술 후 재활 과정에서 부상이 겹쳤고 복귀가 더 늦어졌고 경기력도 기대 이하였다.

그러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 된 뒤 완전히 반등했다. 그리고는 쉽게 예상치 못했던 옵트아웃 발동에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유격수로 떠올랐다.

뉴욕 메츠 소식을 전하는 메츠 메리즈드 온라인은 17일 FA 선수들 가운데 하나로 김하성을 상세히 소개했다. 결론적으로 매체는 "김하성은 주전 유격수 자리를 희망할 가능성이 있으며 2026년 반등한다면 다시 오픈시즌에 FA로 나와 더 큰 계약을 노릴 수도 있다. 그렇기에 1년 계약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할 정도로 빼어난 수비력을 지닌 김하성은 빠른 발과 일발장타력까지 자랑하며 1억 달러(약 1466억원) 이상의 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수술 후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뒤따랐고 탬파베이 레이스와 옵트아웃이 포함된 2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54억원)에 계약을 맺었으나 2번째 시즌도 탬파베이에 머물 것으로 보였다.

어깨는 잘 회복이 됐으나 햄스트링, 발목, 허리까지 다치며 7월에서야 복귀할 수 있었고 이후 24경기에서 타율 0.214(84타수 18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611로 부진했다.

그러나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원했고 이적과 함께 타율 0.253(87타수 22안타), OPS 0.684로 반등에 성공했다.

운까지 따랐다. 이적 후 상승곡선을 그렸음에도 단 48경기를 뛰고 다시 FA 시장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긴 쉽지 않았으나 시장에 유격수 품귀 현상이 나타났고 자연스레 김하성의 가치가 치솟았다. 김하성은 연봉 1600만 달러(약 234억원)를 받고 애틀랜타에 남는 대신 옵트아웃을 발동해 다시 시장의 평가를 받기 위해 나섰다.

보 비솃이라는 거물이 있지만 수비에선 의문부호가 달려 있는 만큼 김하성은 유격수 수비 구멍을 메울 최적의 자원으로 떠올랐다.

매체는 김하성이 수차례 부상을 겪으며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는 점을 조명하며 "부상의 영향은 전반적으로 뚜렷했다"며 "김하성의 2025시즌 OPS는 0.649로 떨어졌고, 일반적으로 엘리트 수준의 수비수인 그는 기대 이하의 수비 지표를 기록했다(2024년 OAA 4, 2023년 OAA 9). 샘플 사이즈가 적었던 점도 수비 지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건강할 때라면 유격수와 2루수 모두에서 골드글러브급 수비력을 갖춘 선수"라고 소개했다.

그럼에도 김하성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는 것은 수치 변화에서도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매체는 "긍정적인 신호도 있었다. 예를 들어 평균 타구 속도가 시속 87.9마일(141.5㎞)에서 89.7마일(144.4㎞)로 상승했고 2023년 이후 가장 강한 타구(174.6㎞)를 기록했다. 또한 존 내 컨택 비율(88.9%), 헛스윙 비율(15.5%), 존 밖 추격률(21.2%) 등은 여전히 엘리트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계약 규모를 두고는 다소 의견이 엇갈린다. 앞서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김하성이 2년 3000만 달러(약 439억원)의 계약을 예상했다. 매체도 시장 상황이 김하성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음에도 여전히 '대박'을 터뜨리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김하성은 다시 엘리트 내야 수비력을 갖춘 선수이자 리그 평균 수준의 공격력을 가진 선수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며 "또한 향상된 타구 속도와 증가한 당겨친 뜬공 비율(22.4%)을 고려하면, 타격에서 더 높은 성장 잠재력도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그 결과로 다시 한 번 옵트아웃이 포함된 단기 계약 혹은 1년 계약 가능성을 언급했다. 내년 정상궤도로 올라선 뒤에야 비로소 제 값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매체는 김하성을 메츠에 '저점에 살 수 있는 후보군'으로 추천했다. 데이비드 스턴스 메츠 단장은 이번 오프시즌 핵심 전략으로 '실점 억제'를 강조했는데 김하성은 프란시스코 린도어와 함께 키스톤을 이뤄 메츠의 내야를 단단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츠에 부족한 우타자라는 점에서도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어깨 수술 전인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매우 인상적인 성적을 보였다며 "김하성은 반등 가능성이 큰 선수다. 수비에서는 엘리트 내야 수비를 제공하고, 공격에서는 리그 평균 수준의 타격과 15홈런, 15~20도루 생산이 가능하다. 실점 억제를 중시하는 팀에겐 훌륭한 가치의 FA 옵션"이라고 밝혔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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