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준위원들 잇따라 ‘매파 전환’ 주목

2025-11-17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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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 동결 적절’ 발언

▶ 다음달 인하 기대 축소

다음 달 9∼10일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회의를 앞두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해야 한다는 매파 성향(통화긴축 선호) 연준 위원들의 공개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3일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2%)으로 되돌리기 위해 통화정책을 다소 긴축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이 긴축적인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 부근에서 유지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해맥 총재는 지난 6일 공개 연설에서도 현 통화정책 기조가 약간 긴축적인 수준일 뿐이라며 추가 금리인하에 부정적인 시각을 표한 바 있다.


세인트루이스 연은의 알베르토 무살렘 총재도 이날 인디애나주에서 열린 공개 행사에서 “우리는 신중하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며 “왜냐하면 통화정책이 지나치게 (재정정책에) 동조적이지 않으면서 추가 완화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제한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전날 “내 기본 전망에 근거할 때 현재처럼 매우 불확실한 환경에서 인플레이션 및 고용 간 위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당분간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게 적절할 것 같다”라며 추가 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견해를 표한 바 있다.

연준 위원 간 의견이 뚜렷하게 갈리면서 월가에서는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뚜렷한 전망을 제시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13일 기준 연준이 12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48%,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52%로 각각 반영했다. 1주일 전만 해도 금리 동결 확률은 30%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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