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시오스 보도…트럼프의 행정명령 통한 공약 가능성
▶ “이스라엘-사우디 관계 정상화 문제는 여전히 이견 존재”

2025년 5월 13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궁정에서 도널드 트럼프(왼쪽)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오른쪽)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국무총리가 악수하고 있다.[로이터]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 정상 역할을 하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내주 미국 방문을 계기 삼아 양국 당국자들이 안전보장 문제를 포함한 광범위한 합의를 매듭짓기 위해 집중적인 협상을 하고 있다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12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지난 주말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방문해 비공개리에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났고, 무사드 알 아이반 사우디 국가안보보좌관이 최근 미국을 찾았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빈 살만 왕세자의 방미를 앞두고 현재 미국과 사우디 간에 논의되고 있는 사항 중 하나는 미국이 사우디에 안전보장을 제공하는 문제라고 악시오스는 소개했다.
법적 구속력이 있는 정식 방위협정은 상원을 통과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통한 서약 형태의 안전보장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카타르에 대해 지난 9월 이 같은 방식으로 안전보장 약속을 했다.
그러나 이런 방안은 미국 차기 정부에 의해 취소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항구적인 안전보장과는 거리가 있다.
아울러 사우디는 수십 대의 F-35 전투기를 포함한 미국산 무기 대량 구입도 추진하고 있다.
사우디와 이스라엘 간 관계 정상화 문제도 내주 트럼프-빈 살만 회담의 중요 의제이나,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문제를 둘러싼 사우디와 이스라엘 간 입장 차이가 커서 논의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오는 18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인 것으로 외신에 보도됐다. 빈 살만 왕세자의 방미는 그가 승인했다는 의심을 받는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2018년) 이후 처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