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버스 전복사고 원인은 ‘브레이크 고장’… 참사 날뻔

2025-11-12 (수) 12:00:00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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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전기사 기지로 모면

▶ “사망자 없는 것 기적”

36명이 탑승한 성당 수련회 버스가 빅베어 인근 산악도로에서 전복된 사고(본보 11일자 A3면 보도)의 원인은 브레이크 고장으로 밝혀졌다. 아찔한 절벽 옆을 달리던 버스는 운전기사의 기지로 추락을 가까스로 피하면서 자칫 수십 명이 목숨을 잃을 뻔한 대형 참사를 면했다.

지난 9일 밤 샌버나디노 카운티 러닝스프링스 지역의 330번 하이웨이에서 발생한 버스 전복 사고 당시 탑승객 36명이 사망자 없이 모두 무사히 구조된 사실에 승객들과 가족들은 “기적”이라며 안도하고 있다고 11일 KTLA가 보도했다.

탑승자 중 한 명인 아리아나 리베라는 당시 잠을 자다 운전기사가 스페인어로 “브레이크가 고장났다”고 외치는 소리에 깨어났다고 말했다. 운전기사는 비상 브레이크로 속도를 줄이려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버스가 절벽 쪽으로 가는 것을 피하기 위해 핸들을 왼쪽으로 급히 꺾었다. 이 과정에서 버스는 바위에 부딪히며 전복돼 도로를 미끄러져 내려갔다. 운전기사의 빠른 대처가 없었다면 버스가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질 수도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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