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부부 변호사 동시 합격
2025-11-11 (화) 12:00:00
노세희 기자
▶ 티모시 송씨 아내와 나란히 ‘교육자 가정’의 법조 커플

가주 변호사시험에 동시 합격한 티모시 송씨 부부. [가족 제공]
가주 변호사협회가 지난 9일 발표한 2025년 7월 변호사 시험 합격자 명단에 한인 2세 부부가 나란히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티모시 송(26) 변호사와 그의 아내 나오미 쿠유간(26) 변호사다.
티모시 송 변호사는 2017년 LA 한인타운의 크리스천 사립학교 ‘뉴코버넌트 아카데미(NCA)’를 졸업하고, 2021년 페퍼다인대에서 정치학·사회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1년간 모교 NCA에서 봉사활동을 한 뒤 2022년 애리조나 주립대 샌드라 데이 오코너 법대에 진학해 올해 졸업했다.
필리핀계인 아내 쿠유간 변호사도 페퍼다인대 동문으로, 2022년 남편과 같은 법대에 입학했다. 2023년부터 ‘캠퍼스 커플’로 교제를 시작한 두 사람은 올해 변호사 시험에 나란히 합격하며 ‘법조 커플’로 새 출발을 알렸다.
이들 부부는 실리콘밸리 중심지인 샌호세에 거주하며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현재 쿠유간 변호사는 인텔에서 특허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송 변호사는 세금 및 상속법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고 있다. 여동생 티파니 송씨 역시 로욜라 매리마운트대 로스쿨에 재학 중인 예비 법조인이다.
티모시 송씨 부부의 합격은 한 가정의 성취를 넘어, 한인 교육계의 헌신과 비전을 상징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그의 부친 제이슨 송 교장은 1999년 아내 카라 송씨와 함께 LA 한국무역관 건물 한켠에서 11명의 학생으로 NCA를 설립했다. ‘기독교적 가치와 토론·글쓰기 중심의 교육’을 내세운 NCA는 현재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150여명이 재학 중인 WASC 공식 인준 사립학교로 성장했다.
제이슨 송 교장은 “NCA에서 IB 프로그램을 수강한 졸업생 다수가 UC계열과 명문 사립대에 진학하고 있다”며 “아들 부부의 변호사시험 합격은 학교의 교육 철학이 결실을 맺은 뜻깊은 사례”라고 말했다.
<
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