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치매, 사회적 교류로 예방해야”

2025-11-10 (월) 12:00:00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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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 시니어 케어 세미나
▶ 신혜원 박사·제이김 대표 등

▶ ‘샌드위치 세대’ 한인들에
▶ 의료·복지·재정 정보 제공

“치매, 사회적 교류로 예방해야”

8일 시니어 케어 정보 세미나에서 제이 김 AAAZA 대표가 발표를 하고 있다.

부모를 돌보며 동시에 자녀를 키우는 이른바 ‘샌드위치 세대’ 한인들을 위한 대규모 시니어 케어 정보 세미나가 지난 8일 LA 한인타운 남가주새누리교회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마케팅·홍보 전문기업 AAAZA, Inc가 주최하고 서울메디칼그룹(SMG)과 유나이티드헬스케어(UHC)가 후원해 무료로 열린 이번 행사는 한인 이민 1.5세~2세대를 대상으로 시니어 복지 및 의료, 법률, 재정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정보를 전달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복지 및 의료, 법률, 재정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초빙 강사로 나섰다. UC 어바인의 노화·치매 연구센터 소속 연구과학자이자 소망소사이어티의 사무총장인 신혜원 박사는 ‘한인 1세 부모를 위한 치매 케어’를 주제로 발표했다. 신 박사는 “미국 내 알츠하이머 환자는 약 700만 명에 달하고, 그중 절반 가까이는 성인 자녀가 돌보고 있다”며 “우리 세대와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신 박사는 “치매 발병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나이지만, 연구에 따르면 45%는 수정 가능한 요인”이라며 “중년기의 고혈압·비만·우울증 관리, 꾸준한 운동과 사회적 교류가 예방의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게임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신 박사는 “두뇌를 자극하는 새로운 활동은 분명 효과가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그레이스 이 UHC 매니저가 ‘메디케어에 대한 모든 것’, 형 김 KLK 캐피털 매니지먼트 대표가 ‘행복한 은퇴를 위한 핵심 요소들’, 그레이스 유 변호사가 ‘신탁 및 상속 플래닝’, 에이든 김씨가 ‘한인 시니어 케어하기’를 주제로 각각 강연했고, 서울메디칼그룹(SMG) 소속 전문의가 노인 돌봄에 대한 건강 강연도 진행했다.

AAAZA의 제이 김 대표는 “이 자리는 부모와 자녀 세대를 잇는 ‘돌봄의 지혜’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며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세대 간 돌봄의 부담을 함께 나누고, 이를 극복할 정보를 공유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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