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동시 지방선거도
▶ 한인 유권자 한표 행사
▶ 사전 투표율 저조 속 각 지역구 영향 주목

캘리포니아 특별선거가 치러진 4일 LA 한인타운 앤더슨 멍거 YMCA에 설치된 현장 투표센터에서 한인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선거구 임시 재조정을 위한 ‘발의안 50’의 찬반을 가르는 캘리포니아주 특별선거가 4일 LA와 오렌지 카운티를 포함한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뉴욕과 뉴저지, 버지니아주에서도 동시에 지방선거가 치러진 가운데, 이번 가주 특별선거는 상대적으로 낮은 투표율 속에 발의안 50 통과가 유력한 상황이다.
선거일인 4일 LA 한인타운 내 YMCA와 중앙루터교회 등에 설치된 현장 투표센터에는 한인 유권자들이 나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그러나 선거 자료 전문 업체 폴리티컬 데이터(PDI)에 따르면 선거일 전날인 3일까지 캘리포니아 전체 등록 유권자 투표율은 26%로 나타났다. 한인 유권자들의 경우 등록 유권자 22만6,792명 중 5만7,531명이 투표해 투표율이 전체보다 낮은 25.4%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한인 최대 밀집지인 LA 카운티는 한인 등록 유권자 9만8,263명 중 2만2,105명이 투표해 22.5%를 기록했고, 오렌지 카운티는 5만1,584명 중 1만4,157명이 투표에 참여, 27.4%를 기록했다.
최근 유권자 여론조사 결과들은 발의안 50에 대한 찬성표가 반대표와 상당한 차이로 과반을 넘길 것이란 예측을 내놓았다. 지난주 발표된 두 개의 여론조사 결과에서 찬성이 60%, 56%를 각각 기록했다.
UC버클리 정부학연구소(IGS)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60%가 찬성, 38%가 반대를 각각 선택했고, 나머지 2%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인종별로 아태계는 전체 평균보다 찬성이 더 많은 편으로 나타났는데, 찬성 65%, 반대 37%로 각각 집계됐다. 찬성 비율이 가장 높은 인종은 흑인으로 75%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LA카운티의 경우 찬성 69%, 반대 28%로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은 가운데, 오렌지 카운티에서는 찬성 48%, 반대 49%로 찬성과 반대가 거의 동률이었다.
당파별로는 민주당 유권자의 경우 찬성 93%, 반대 5%인 반면, 공화당 유권자의 경우 찬성 7%, 반대 91%로 찬반 비율이 극명하게 갈렸다. 무당파 및 그외 그룹의 경우 찬성 57%, 반대 39%로 각각 나타났다.
이번 특별선거에 부쳐진 발의안 50은 지난 8월 주의회를 통과한 선거구 재조정안에 대해 유권자들의 승인을 받는 내용이다. 캘리포니아에서 민주당이 연방하원 5석을 추가 확보할 수 있도록 선거구를 임시 재조정하는 방안인데, 이 발의안의 통과로 남가주 지역 한인 밀집지 등 상당 지역 선거구들이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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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