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역을 해외서는 약국에서 판다고?
2025-11-04 (화) 12:00:00
▶ 갑상선 기능저하 환자 ‘요오드 공급원’ 주목
한국인들에게 흔한 반찬으로 여겨지는 김·미역이 해외에서는 약국에서 사먹는 ‘요오드 공급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가 매년 늘어나는 가운데, 일상적인 식습관이 방어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5년간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예방 및 관리의 핵심은 갑상선 호르몬 성분인 요오드의 적정 섭취다. 미역·김 등 해조류가 주요 공급원이며, 이미 기능 저하가 있다면 과도한 요오드 섭취는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은 미역·김·다시마 등 해조류 섭취가 일상적으로 이루어져 비교적 요오드 결핍 위험이 낮은데, 해외에서는 전혀 다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요오드 결핍: 글로벌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3분의 1(약 30-45%)이 여전히 요오드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한다는 통계가 나올 정도다.
그래서 최근 해외에서는 한국의 김·미역을 ‘건강 보조제 대체제’처럼 소비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실제로 파키스탄에서는 인기 한국 브랜드 ‘스낵김’이 일반 마트가 아닌 약국 선반에 진열돼 팔리고 있다. 현지 TV 방송은 지난해 “이제 약국에서 한국 김을 판매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며 “ 일상 음식으로 요오드를 섭취하기 어려우니, 한국 김을 건강 간식으로 먹으면 좋다”고 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