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축하 군중 도로 점거, 일부 폭도화
2025-11-03 (월) 12:00:00
황의경 기자
▶ 차량 파손·밴덜리즘
▶ 경찰, 최루탄 쏴 해산

1일 밤 LA 다운타운에서 다저스 우승을 축하하던 일부 군중들이 차량을 파손하는 등 폭도화해 경찰에 강제 해산됐다. [로이터]
25년 만에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LA 다저스의 우승을 축하하는 군중들이 지난 1일 밤 LA 다운타운 등지에서 도로로 쏟아져 나온 가운데, 일부가 폭도화하면서 차량을 파손하고 밴덜리즘을 저질러 경찰이 최루탄을 쏴 해산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LA경찰국(LAPD)는 지난 1일 오후 6시께부터 잠재적 축하 행사를 대비해 전술 경계 태세를 발령했다. 크립토 닷컴과 LA 라이브 인근 다운타운 주변 도로는 인파 통제를 위해 사전에 폐쇄됐으며 LA 메트로는 주변 버스 운행을 우회시켰다.
과거 기물 파손의 표적이 됐던 승차 공유 차량은 이날 운행을 중단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오후 9시15분께 이후 군중은 빠르게 늘어났다. LAPD는 칙헌 코트와 11가, 선셋 블러버드와 에코팍 애비뉴 일대에서 해산 명령을 내리고, 사람들에게 즉시 자리를 떠나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일부 군중이 해산 명령에 따르지 않고 폭도화하자 경찰은 에코팍 선셋 블러버드와 로선 스트릿 인근에서 최루탄 사용을 승인했다. 경찰은 일부가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대형 폭죽을 쏘고, 9가와 올리브 스트릿 사이에서는 자율주행차량을 파손했다고 밝혔다.
결국 경기 후 7명이 체포됐다. 체포된 이들은 경찰관 폭행, 경찰 말을 타고 충돌해 동물에게 상해, 버스 파손 등 중범 기물 파손, 해산 명령 불응, 폭죽 소지 등 다양한 혐의를 받고 있다. LAPD는 구체적인 체포 시간과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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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