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엔비디아의 한국 예찬… “기적 계속되는 한국, 함께해서 영광”

2025-11-01 (토) 10: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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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에 헌정영상 게재… 초고속 성장사·미래 잠재력 주목

▶ “한국 황금기로 가는 세대…산업혁명에서 AI혁명으로 새 미래”

"함께 할 수 있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 기적이 계속되는 바로 이곳 한국에서"

'인공지능(AI) 제왕' 엔비디아가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한국의 산업 발전을 격찬하고, '차세대 산업혁명'을 주도할 한국의 잠재력을 조명하는 한국 헌정 영상을 올렸다.

엔비디아는 한국 정부와 국내 4개 기업에 총 26만장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을 공급한다는 소식을 알린 당일인 31일(현지시간) 유튜브 공식 계정을 통해 '한국의 차세대 산업혁명'이라는 제목의 3분 16초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한국말 내레이션에 영어 자막이 달린 이 영상은 "대한민국,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나라. 여러분의 결단력과 희생으로 단순한 재건을 넘어 역사상 가장 빠른 산업화를 이뤘다"는 설명으로 시작한다.

이어 "작은 공방에서 시작해 대규모 공장에 이르기까지 오늘날의 한국을 만들었다. 철강, 반도체, 전자제품, 선박, 자동차 그리고 기술을 통해 전 세계 가정에 한국의 이름을 알렸다"고 한국을 소개했다.

영상은 1957년 완공된 괴산댐부터 제일제당 설탕 공장, LG 창업주가 설립한 금성사, 현대차 창립 첫해 공장, 삼성이 처음 개발한 반도체 등 한국의 산업 역사를 보여주는 다양한 사진·영상 자료들도 구성됐다.

엔비디아는 한국에서 대유행한 e스포츠 '스타크래프트'도 거론하며 "PC방이라는 새로운 경기장이 탄생했고 엔비디아 지포스는 새로운 플레이어들의 장비가 됐다. e스포츠는 모두의 무대가 됐고 챔피언은 국민의 염원을 안고 우승을 거머쥐었다"고 소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30일 한국을 찾았을 때도 "엔비디아가 발명한 GPU, 지싱크(G-SYNC), 저지연 리플렉스 등은 모두 e스포츠 덕분이고 한국 덕분"이라면서 한국에 고마움을 전한 바 있다.

영상은 지구촌 한류 열풍도 조명하면서 "(세계는) K팝, K드라마, K뷰티, K스타일에 빠졌고 떠오르는 세대는 한국의 황금기를 향해 더욱더 높이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AI 혁명이 도래한 가운데 한국이 반도체에 이어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삼성, 현대, SK에서부터 네이버와 LG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트윈, 스마트 로봇, 스마트 팩토리. 산업 혁명에서 AI 혁명으로 한국은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한국을 치켜세웠다.


엔비디아는 "(한국과) 함께 할 수 있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영상을 마무리했다.

엔비디아는 최대 14조원에 달하는 GPU 26만장을 한국에 공급하기로 하면서 한국과의 AI 파트너십을 '동맹' 수준으로 격상시켰다.

전 세계가 GPU 공급을 원하는 상황에서 엔비디아가 한국을 낙점한 데에는 한국이 반도체·제조·통신·게임·AI 스타트업 등 탄탄한 밸류체인을 구축했고, AI 인프라를 실제 산업으로 전이시킬 수 있는 시장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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