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넥스페리아 현지 공장 반도체 수출 재개 예정

독일 함부르크 소재 넥스페리아 생산 라인 [로이터]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반도체 생산기업 넥스페리아에서 시작된 자동차 업계의 공급망 위기가 일단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합의에 따라 넥스페리아가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반도체 수출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넥스페리아와 관련한 양국 정상의 합의는 미중 무역합의 세부내용을 담은 백악관 문서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넥스페리아는 주요 완성차 업체의 부품에 들어가는 범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넥스페리아의 반도체는 자동차의 속도계부터 에어컨 공조 시스템까지 다양한 부품에 사용된다.
문제는 미국이 지난 2019년 넥스페리아를 인수한 중국 스마트폰 조립업체 윙테크를 수출제한조치 대상에 올린 것이다.
미국은 지난해 말 이 같은 조치를 발표한 뒤 네덜란드 정부에 넥스페리아의 윙테크 경영권을 박탈하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네덜란드는 지난 9월 말 국가안보를 이유로 윙테크의 경영권을 박탈했다.
중국 정부는 이 같은 조치에 반발해 상하이와 베이징 등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는 반도체에 대한 수출을 차단했다.
이 때문에 일본 자동차업체 혼다가 반도체 부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북미 일부 공장의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이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합의로 자동차 업계의 공급망 위기는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조만간 넥스페리아와 관련한 합의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