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에 2-6
▶ 오타니, WS ‘투수 데뷔전’에서 6이닝 6피안타 6K 4실점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최장 이닝 타이기록인 '18이닝 혈투'를 벌인 다음 날 LA 다저스는 이틀 연속 웃지 못했다.
2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토론토 블루제이스 간 4차전에서 다저스는 토론토 선발 셰인 비버의 호투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역전 결승 홈런을 극복하지 못하고 2-6으로 졌다. 이로서 시리즈 전적은 2승 2패로 원점으로 돌아갔다.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는 29일 홈구장에서 시리즈 분수령이 될 5차전을 벌인다. 이후 하루 휴식일을 가진 뒤 30일에는 토론토 안방인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로 이동해 6차전을 치른다.
4차전에서 먼저 점수를 낸 쪽은 다저스다. 다저스는 2회 1사 1, 3루 기회에서 키케 에르난데스가 희생플라이를 쳐 선취점을 냈다.
3차전 승리 분위기를 이어가고자 했던 다저스의 계획을 무너뜨린 건 토론토 중심 타자 게레로 주니어다. 이날 2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게레로 주니어는 3회 1사 1루에서 다저스 선발 오타니 쇼헤이의 한복판 스위퍼를 공략, 그대로 왼쪽 펜스를 넘겼다. 게레로 주니어의 이번 포스트시즌 7호 홈런이다.
이후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다가 7회 균형이 토론토 쪽으로 기울었다. 토론토는 돌턴 바쇼의 단타와 어니 클레멘트의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만들어 오타니를 마운드에서 끌어 내렸다.
그리고 안드레스 히메네스가 다저스의 바뀐 투수 앤서니 반다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고,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타이 프랑스의 내야 땅볼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4-1이 됐다.
다저스 벤치는 게레로 주니어를 고의 볼넷으로 내보내고 보 비솃과 대결을 선택, 투수를 블레이크 트레이넨으로 바꿨다. 여기서 비솃이 좌전 적시타, 애디슨 바저까지 좌전 적시타를 날려 6-1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다저스는 9회 무사 2, 3루에서 토미 에드먼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따라가는 데 그쳤다. 토론토 선발 셰인 비버는 5⅓이닝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전날 3차전에서 홈런 2개와 2루타 2개, 볼넷 5개(고의 볼넷 4개)로 MLB 포스트시즌 신기록인 9출루 경기를 펼쳤던 오타니는 6회까지 단 2점만 허용하는 괴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전날 18이닝 경기를 끝까지 지킨 탓에 지쳤는지 7회 주자 2명을 남겨놓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불펜 투수들이 막아주지 못해 실점은 4점이 됐다.
투수로 WS 데뷔전을 치른 오타니는 6이닝 6피안타(1홈런) 1볼넷 6탈삼진 4실점을 남겼다.
타석에서도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