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버핏, 이번에는 일본 주식 ‘대박’

2025-10-23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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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개 일본종합상사 투자

▶ 가치 5년만에 400% 폭등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가 보유한 일본 5대 종합상사 주식의 가치가 31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년 만에 약 400% 증가한 수치다. 버핏은 올해 주주들에게 “이 주식들은 50년, 아니면 영원히 보유할 만한 기업들”이라며 장기투자 의지를 내비쳤다.

21일 CNBC 보도에 따르면, 버크셔는 버핏의 90세 생일이었던 지난 2020년 8월30일 처음으로 일본 5대 종합상사(이토추, 미쓰비시, 미쓰이, 마루베니, 스미토모)에 각각 약 5%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공개했다.

당시 총 투자액은 약 63억달러에 불과했다. 이후 추가 매입과 주가 급등이 맞물리며 평가액은 392% 상승해 현재 약 310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2020년 첫 투자액(63억달러) 대비 392% 증가한 규모다. 여기에다 비공개 매입분까지 반영하면 실제 가치는 더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버핏은 2023년 CNBC 인터뷰에서 일본 종합상사 투자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 “2020년 당시 이들 기업의 주식은 금리에 비해 말도 안 되게 저평가돼 있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미쓰이물산은 공시를 통해 버크셔 자회사 내셔널 인뎀니티가 9월30일 기준 2 9204만여 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분율은 올 3월 9.7%에서 10.1%로 늘었고, 미쓰이 최대 주주에 해당하는 수치다.앞서 미쓰비시상사도 버크셔 지분율이 3월 9.7%에서 8월 말 10.2%로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버크셔는 두 상사에서 공식적으로 10%를 넘는 의결권을 확보했다. CNBC는 나머지 이토추, 마루베니, 스미토모의 경우도 이미 지분율 10%를 넘어섰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버핏은 올해 주주들에게 “이 주식들은 50년, 아니면 영원히 보유할 만한 기업들”이라며 장기투자 의지를 재확인해 눈길을 끈다. CNBC는 이번 평가액 급등을 두고 “버크셔의 일본 투자 가치가 사상 최고치에 이르렀다”며 “버핏이 견지해온 ‘장기 보유 전략’이 다시 한번 성공적으로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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