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도 韓외환시장 많이 이해…대미 투자 패키지도 협의중”
▶ IMF·세계은행 연차총회 참석차 방미…美재무장관과 회동도 추진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0.15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한미 무역협상의 최종 타결 전망과 관련해 "계속 빠른 속도로 서로 조율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양국 협상에 진전이 있어서 막판 조율 단계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총력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이날 한국과의 무역 협상에 대해 "마무리하려는 참이다. 디테일을 해결하고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선 "제가 비행기 타고 오는 도중에 나온 뉴스여서 베선트 장관을 만나서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양측 협상 쟁점인 3천500억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의 구성에 대해 "계속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투자 패키지와 관련해 백지수표를 고수하는 건 아닌가'라는 질문에 "그건 모르겠지만, 일단 저희가 설명했다"며 "베선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에게 이야기해서 이해는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가 대미 투자금 마련을 위해 달러화를 대규모로 조달할 때 외환시장 안전장치를 확보할 필요성과 관련해선 "미국이 우리나라 외환시장에 대해 많이 이해하고 있다"며 "그래서 아마 저희가 제안한 것에 대해 받아들일 것 같다"고 예상했다.
구 부총리는 한국 정부가 생각하는 협상 데드라인에 대해 "국익에 맞는 입장에서 빠르게 되는 게 최고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다.
구 부총리는 회의 참석을 계기로 베선트 장관과 만나 무역협상 협안 등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