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덜란드는 핀란드 4-0 완파
▶ 6경기 무패 행진 이어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6위의 페로제도가 39위 체코를 물리치는 이변을 일으키며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페로제도는 12일 페로제도 토르스하운의 토르스볼루르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예선 L조 7차전에서 체코를 2-1로 격파했다. 3연승을 달린 조 3위(승점 12) 페로제도는 2위 체코를 승점 1차로 추격했다.
마지막 8차전 결과에 따라 페로제도가 체코를 제치고 ‘역전 2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생겼다. 유럽예선에서 각 조 1위는 본선에 직행하고 2위는 플레이오프에서 본선행 도전을 이어간다.
페로제도는 마지막 8차전에서 조 1위 크로아티아를, 체코는 조 5위의 최약체 지브롤터를 각각 상대한다. 인구 5만5천명의 소국이며 국토 면적이 1천400㎢로 우리나라 강원도 평창군 정도에 불과한 페로제도는 유럽 축구의 변방이다. 국가대표팀 경기를 치르는 토르스볼루르 경기장은 6천500명 정도를 수용하는 아담한 구장이다.
페로제도 대표팀은 덴마크, 노르웨이 등 북유럽 주변국과 동유럽 리그에서 뛰며 기량을 끌어올린 핵심 선수들의 노력에 에이보르 클라크스테인 감독의 지도력이 더해지면서 이번 유럽예선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페로제도는 이날 후반 22분 하누스 쇠렌센의 전광석화 같은 역습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23분 체코 아담 카라베츠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곧바로 3분 뒤 윙백 마르틴 아그나르손이 체코 수비진 실수를 틈타 빈 골문에 결승골을 넣었다.
G조에서는 네덜란드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라위프 아레나에서 핀란드를 4-0으로 완파하고 5승 1무의 6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승점 16을 쌓은 네덜란드는 2위 폴란드에 승점 3 앞서며 조 선두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