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로이터]
'골든보이'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의 이적이 이번에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애스턴빌라가 이강인을 향해 러브콜을 보냈고 있지만, 파리 생제르맹(PSG)은 무조건 제값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프랑스 풋01은 12일(한국시간) "빌라가 이강인의 영입을 원하지만 PSG는 망설이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 시즌 부진에 빠져 있는 빌라는 상황을 바꾸기 위해 공격진 보강을 원한다. 타깃으로 이강인을 찍은 상태다. 매체는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이강인을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 등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옵션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빌라는 2승3무2패(승점 9)로 리그 13위에 머물렀다. 7경기에서 6골 밖에 넣지 못한 빈약한 공격력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이강인 영입을 통해 공격진을 보강하고, 침체돼 있는 팀 분위기를 전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PSG가 이강인을 쉽게 놓아주지 않을 전망이다. 매체는 "PSG는 투자 측면에서 이득을 보고 싶어 하며,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 역시 올 시즌 부상이 많은 공격진에서 한 선수를 내보낼지 의문이다"고 짚었다. PSG는 여러 차례 이강인의 이적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여름 이적시장뿐 아니라 지난 1월에도 이강인을 원하는 팀이 있었으나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다.
앞서 스포츠 전문 풋볼팬캐스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마커스 래시포드(바르셀로나)의 대체 선수로 3300만 파운드(약 630억 원)의 아시아 스타 이강인 영입을 문의했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지난 2023년 이적료 2200만 유로(약 370억 원)에 PSG 유니폼을 입었다. 2년 만에 몸값이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이강인을 원하는 팀 입장에선 부담이 될 수 있다. 결국 이강인은 PSG에 잔류했다.
게다가 새 시즌이 시작된 뒤 이강인의 이적은 더 힘들어졌다. PSG는 데지레 두에, 우스망 뎀벨레, 흐비챠 크바라츠헬리아 등 수많은 공격수들이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까지 이탈한다면 시즌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또 매체는 이강인이 이적한다고 해도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하는 팀으로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빌라는 UCL보다 한 단계 아래의 유로파리그(UEL)에 참가한 상태. PSG뿐 아니라 이강인을 설득하는 것도 중요하다.
올 시즌 이강인은 리그 6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부상자가 많은 팀 상황상 출전시간이 늘어났다. 이강인은 UCL에서도 교체로 2경기에 나섰다.
다만 PSG 부상자가 돌아올 경우 이강인의 입지가 다시 줄어들 수 있다. 이강인도 자신의 미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다. 매체는 "PSG에 입단한 뒤 주로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한 이강인은 앞으로 이적시장에서 중대한 선택을 해야 한다. PSG에 남을 것인지, 아니면 다른 팀 이적을 통해 더 많은 출전시간을 가져갈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