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의회 연설 이어 이집트서 합의 서명식·각국 정상회담 참석할 듯
▶ “휴전 유지될 것” 자신감…하마스 “외국 보호 거부, 가자통치는 우리 문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가자지구 전쟁 휴전 합의 서명과 인질 석방에 맞춰 이집트와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10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이집트를 방문해 전 세계 각국의 많은 지도자를 만나 가자지구의 미래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도 방문해 의회(크네세트)에서 휴전 합의를 기념하는 연설을 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질 석방이 예상되는 13일 이스라엘에 먼저 도착해 의회에서 연설하고 인질 가족을 만날 것으로 보이며, 오후에 이집트로 넘어가 가자 평화계획의 다른 보증국인 이집트, 카타르, 튀르키예와 합의 서명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집트 방문 중에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주최로 자들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독일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인도네시아의 정상이나 외무장관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악시오스는 가자 전후 통치와 안보, 재건에 대한 합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자신이 제안한 가자 평화계획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다시 한번 모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휴전이 유지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강조했다.
그는 "그들은 모두 싸움에 지쳐있다"며 "그것은 이스라엘에도 대단한 일이지만, 모두에게도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가자 평화구상'을 토대로 가자 전쟁을 끝내기 위한 1단계 휴전에 합의했다.
이스라엘은 10일 낮 12시를 기해 휴전을 발효하고 병력을 철수 중이며,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던 인질은 13일께 모두 석방될 전망이다.
초기 이행 절차는 순조로운 듯이 보이지만 가자 재건 및 통치, 하마스 무장해제와 같은 핵심 쟁점은 여전히 합의되지 않은 상태여서 휴전 유지 여부에 대한 경고음도 나오는 상태다.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내 다른 무장단체인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 팔레스타인인민해방전선(PFLP)은 이날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가자에 대한 외국의 보호를 거부한다면서 가자 통치는 순전히 팔레스타인 내부 문제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 하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평화이사회'의 감독을 받는 팔레스타인 기술 관료들로 구성된 위원회가 가자를 관리하고, 하마스 등 가자 내 기존 세력들은 가자 통치에서 배제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