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베네수엘라 민주 수호” 노벨평화상에 마차도

2025-10-11 (토) 12:00:00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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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평화상은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전 국회의장에게 돌아갔다. 수상을 염원하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고배를 마셨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마차도 전 의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는 이날 "베네수엘라 국민의 민주적 권리 증진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독재에서 민주주의로의 공정하고 평화로운 전환을 위한 투쟁을 이끌었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노벨위는 이어 "지난 1년간 마차도는 숨어서 지내야 했다. 생명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그는 나라를 떠나지 않기로 선택했고, 그 용기는 수백만 명에게 영감을 주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권위주의 정권이 권력을 장악했을 때, 자유를 지키기 위해 용감히 맞서는 이들을 인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차도 전 의장은 수년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독재·실정을 비판하며 야권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지난해 7월 대선 부정선거 의혹에 휩싸인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반(反)정부 시위를 주도했고, 지난 1월에는 마두로 대통령의 세 번째 취임식 하루 전날 집회 후 당국에 강제로 끌려갔다가 풀려났다. 지난해 8월 미국과 멕시코·브라질·콜롬비아 등 중남미 주요 정부도 베네수엘라 대선에서 야권 후보인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를 승자로 공식 인정했으나, 마두로 대통령은 현재 3연임을 이어나가고 있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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