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러 회담 때 서한 보낸 뒤 우크라전 ‘납치 아동’ 문제 협의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1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협력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부모와 떨어진 아이들을 가족과 재결합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백악관에서 "내 대리인은 아이들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있는 가족들과 안전하게 재결합할 수 있도록 푸틴 대통령의 팀과 직접 협력해왔다"면서 "지난 24시간 동안 8명의 어린이가 그들의 가족과 다시 만났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점령지에서 붙잡은 어린이 수만명을 러시아로 끌고 갔으며 이에 우크라이나와 국제인권단체들은 납치이자 강제이주라고 비판해왔다.
멜라니아 여사는 8명 중 3명이 전쟁 때문에 러시아로 보내졌던 어린이라고 소개했으며 1명은 우크라이나에 있다가 러시아에 있는 가족과 결합했다고 소개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이산가족이 된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왔으며 지난 8월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을 통해 푸틴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이 문제 협력을 요청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푸틴 대통령이 당시 서한에 답신했고 이후 지난 3개월간 소통 채널을 유지하며 이 문제를 논의해왔다고 소개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우리는 이 전쟁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인도적 조치를 통해) 혜택을 입도록 서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가족과 헤어졌을 당시 미성년자였으나 현재 성년이 돼 러시아에 거주하는 이들이 가족에게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러시아에 협력을 요청했으며, 이에 러시아는 18세가 된 개인들을 단기간에 돌려보내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