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분자레고’ 개발 과학자 3인, 노벨화학상 수상

2025-10-09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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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가와 교토대 교수 등

▶ 기후위기 난제 해법 제시

올해 노벨 화학상은 이른바 ‘분자레고’로 불리는 새로운 형태의 분자 구조인 ‘금속-유기 골격체’를 개발한 3명의 과학자에게 돌아갔다. 이들이 개발한 ‘금속-유기 골격체’는 기후위기를 극복할 열쇠로 주목 받는 ‘이산화탄소 포집’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혁신적 기술로 여겨진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8일 2025년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스스무 기타가와(74) 일본 교토대 명예교수, 리처드 롭슨(88) 호주 멜버른대 교수, 오마르 야기(60) 미국 UC 버클리 교수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3인의 연구는 원자와 분자가 결합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확장해, 인류가 원하는 성질의 물질을 설계할 수 있는 시대를 열었다”고 판단했다.

이번 노벨 화학상 수상자들이 개발한 ‘금속-유기 골격체’는 금속 이온과 유기 분자를 결합해 형성한 다공성 결정 구조를 갖는다. 이 구조는 공기 중 섞여 있는 여러가지 기체 분자 중에서도 이산화탄소 분자만을 선택적으로 흡착할 수 있도록 설계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만 빨아들이는 필터’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렇게 포집한 이산화탄소는 저장하거나 화학 반응을 통해 연료나 화학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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