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서 뒤바뀐 두 아기 35년만에 친가족 상봉
2025-10-09 (목) 12:00:00
오스트리아 병원에서 아기 때 뒤바뀐 두 여성이 35년 만에 처음 생물학적 가족과 만났다고 영국 BBC 방송 등이 8일 보도했다.
도리스 그륀발트와 예시카 바움가르트너는 1990년 10월 말 오스트리아 남동부 도시 그라츠에 있는 LKH 대학 병원에서 태어났다. 둘 다 미숙아로 태어난 이들은 뒤바뀐 채 다른 부모에게서 자랐다. 2012년 도리스 그륀발트는 헌혈하는 과정에서 부모인 요제프·에벨린 그륀발트의 혈액형과 맞지 않아 그들의 생물학적 자녀가 아니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예시카 바움가르트너는 헤르베르트·모니카 데를러의 딸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성장했다. 예시카는 몇 주 전에야 임신으로 혈액 검사를 했다가 본인 혈액형이 부모와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때 의사가 병원에서 아기가 뒤바뀐 사례가 있다고 알려줬다. 결국 예시카와 도리스는 페이스북을 통해 연락해 만나게 됐다. DNA 검사를 통해 둘이 아기 때 뒤바뀌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