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회계연도 대출 순위
▶ 1,577건·18억3,750만달러
▶ 호프 3억달러 넘어 최다
▶ 평균대출 117만달러 규모
미 전국 한인은행들이 2025 회계연도 1년 동안 18억달러가 넘는 연방 중소기업청(SBA) 대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이같은 실적은 전년도인 2024 회계연도의 약 14억달러 대출 규모에 이어 증가한 것으로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3년 연속 증가세로 돌아섰다.
연방 중소기업청(SBA)이 7일 공개한 2025 회계연도(2024년 10월~ 2025년 9월) 전국 금융기관 대출 실적 자료에 따르면 남가주 등 미 전국 15개 한인 금융기관들은 총 18억3,750만800달러 규모의 (7a) 대출을 기록했다. (도표 참조)
총 대출 건수는 1,577건에 달했다. 한인 금융권의 대출 당 평균 금액은 116만5,188달러로 100만달러를 훌쩍 넘겼다.
이같은 한인 은행들의 2025 회계연도 대출 실적은 전년 동기 2024 회계연도의 13억5,344만9,800달러에 비해 35.8%나 급증한 것이다. 또 2025 회계연도 총 대출건수 1,577건은 2024년 1,190건에 비해 32.5% 증가했다.
한인 금융권의 SBA 대출 실적 증가는 기업들이 코로나19 펜데믹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충격에서 벗어나 다시 SBA 대출에 적극 나서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인 금융권의 주요 수익원인 SBA 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수익 증대 등 실적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한인 은행들은 전국 아시아계 은행 중 대출 규모 기준으로 일제히 상위권을 차지했다. 또한 남가주에 본점을 둔 6개 한인 은행의 대출 규모를 보면 뱅크오브호프가 총 3억613만달러로 한인 은행은 물론 아시안 은행 중에서도 선두다.
한인 금융권 중 2위는 US 메트로 은행으로 2억7,691만달러 대출 실적을 기록했다. 3위와 4위는 오픈뱅크과 한미은행으로 각각 2억2,333만달러, 1억8,118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어 PCB 뱅크가 1억5,4929,836만달러로 6위, CBB 은행이 1억3,413만달러로 7위를 기록하는 등 6개 남가주 은행이 모두 한인 금융권 탑10에 이름을 올렸다.
대출 건수 기준으로도 뱅크오브호프가 38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한미은행(214건), US 메트로 은행(135건), PCB 은행(135건), 오픈뱅크(130건), CBB 은행(116건) 순이었다.
대출 규모 증가와 함께 한인 금융기관들은 여전히 SBA 대출 부문에서는 전국 강자인 것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2025 회계연도에 전국적으로 총 1,421개 금융기관들이 대출을 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탑100 대출 금융기관에 한인 금융기관이 10개나 포함된 것이 이를 반영한다.
한인 금융기관들이 여전히 SBA 대출에 주력하는 이유는 SBA 7(a) 대출의 경우 SBA가 대출 금액의 75%까지 보증을 해주기 때문에 부실 대출에 따른 손실 리스크가 낮고 SBA 대출 포트폴리오는 금융기관 사이에 패키지로 묶어 사고 팔 수 있는 등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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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