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 쓰레기 수거료 대폭 인상
2025-10-08 (수) 12:00:00
한형석 기자
▶ 단독주택 요금 54%↑
▶ 월 55.95달러로 올라
LA시가 예산 적자를 메우기 위해 추진해 온 쓰레기 수거요금 인상안이 LA 시의회에서 승인돼 빠르면 오는 11월 중순부터 한인들을 포함한 LA 주민들의 부담이 크게 늘어나게 됐다.
시의회는 7일 전체회의에서 쓰레기 수거료 인상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2, 반대 2로 통과시켰다고 이날 LA타임스가 보도했다. 통과된 인상안은 주택 당 월 쓰레기 수거료를 55.95달러로 올리는 내용이다. 현행 LA시 지역 단독주택 쓰레기 수거료가 월 36.32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요금이 54% 치솟는 셈이다. 또 현재 월 24.33달러를 내고 있는 3~4유닛 건물 거주자들의 경우는 요금이 2배 이상 오르게 된다.
LA 타임스는 이번 인상안의 적용 시점이 11월 중순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인상안에 따르면 LA시 쓰레기 수거료는 향후 4년에 걸쳐 10달러가 추가로 인상될 예정이다. 이번 쓰레기 수거 요금 인상안은 약 74만3,000 가구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LA시가 쓰레기 수거료 인상 조치를 단행한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17년 만이다. LA시 쓰레기 수거 비용은 그간 매년 시정부의 보조금을 통해 주민들이 부담하는 비용을 낮춰왔으나, LA 시정부가 무려 10억 달러에 달하는 적자 상황에 직면해 있어 더 이상 쓰레기 수거료 보조금 운영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라는 게 LA시 당국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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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