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성은 그라운드 못 밟아
▶ 밀워키도 컵스 누르고 NLCS 진출에 1승 남겨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LA 다저스와 올해 정규시즌 최고 승률을 찍은 밀워키 브루어스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에서 먼저 2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NLDS 2차전 방문경기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4-3으로 꺾었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필라델피아는 홈에서 벌인 1, 2차전을 모두 내주고 벼랑 끝에 몰렸다.
블레이크 스넬(다저스·6이닝 1피안타 무실점 9탈삼진)과 헤수스 루사르도(필라델피아·6이닝 3피안타 2실점 5탈삼진)의 팽팽한 투수전 속에 양 팀은 6회까지 0-0으로 맞섰다.
다저스가 7회초 공격에서 0의 행진을 깼다.
선두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중전 안타로 출루하고, 프레디 프리먼이 우익수 쪽 2루타를 쳤다.
필라델피아는 잘 던지던 루사르도가 무사 2, 3루에 몰리자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구원 등판한 오리온 커커링은 토미 에드먼을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커커링은 다음 타자 엔리케 에르난데스도 느린 땅볼로 유도했지만, 실점은 피하지 못했다.
공을 잡은 필라델피아 유격수 트레이 터너가 홈으로 송구했지만, 에르난데스의 발이 먼저 홈플레이트를 찍었다.
무득점에서 벗어난 다저스는 추가점도 뽑았다.
대타 맥스 먼시는 볼넷으로 출루했고, 안디 파헤스는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아섰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윌 스미스가 좌익수 앞으로 날아가는 2타점 2루타를 쳤고, 2사 1, 2루에서는 오타니 쇼헤이가 2루수 옆을 뚫는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려 다저스가 4-0으로 달아났다.
필라델피아는 8회 1사 뒤 맥스 케플러의 우익수 쪽 3루타에 이은 터너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9회말에는 알렉 봄의 중전 안타와 JT 리얼무토의 좌익수 쪽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들고, 닉 카스테야노스의 좌익수 쪽 2루타로 2점을 뽑아 3-4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브라이슨 스토트의 번트 시도 때 카스테야노스가 3루에서 태그아웃당해 기세가 꺾였다.
대타 해리슨 베이더의 좌전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케플러가 1루수 앞 땅볼, 터너가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 승부를 되돌리지 못했다.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사사키는 9회말 2사 1, 3루에서 등판해 터너를 잡고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세이브를 올렸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MLB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김혜성(다저스)은 이날도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스넬은 신시내티 레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7이닝 4피안타 2실점)에 이어 NLDS에서도 선발승을 거두며, 올해 가을 무대에서 2승째를 챙겼다.
밀워키도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벌인 NLDS 2차전에서 시카고 컵스를 7-3으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2승으로 앞서갔다.
밀워키는 1승을 추가하면 2018년 이후 7년 만에 NL 챔피언십시리즈(NLCS)에 진출한다.
1회초 컵스의 일본인 타자 스즈키 세이야에게 3점포를 내준 밀워키는 1회말 2사 1, 2루에서 터진 앤드루 본의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3-3 동점을 이뤘다.
3회말 윌리암 콘트레라스의 좌월 솔로포로 역전에 성공한 밀워키는 4회말 2사 1, 2루에서 나온 잭슨 추리오의 중월 3점포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