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차 여성의학, 미주 한인들 난임치료 지원

2025-10-06 (월) 12:00:00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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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한인회와 MOU 체결
▶ 시험관아기·난자뱅킹 등

▶ 시민권자 20% 할인 혜택
▶ “글로벌 의료협력 기대”

차 여성의학, 미주 한인들 난임치료 지원

로버트 안 LA 한인회장(오른쪽)과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 윤태기 원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LA 한인회 제공]

LA 한인회(회장 로버트 안)와 한국의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원장 윤태기)이 업무협약(MOU)을 체결, LA 지역 한인 시민권자들이 이 병원에서 난임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LA 한인회는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과 난임치료 활성화 및 글로벌 의료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이 한국에서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한인 시민권자들을 대상으로, 시험관아기(IVF) 시술과 난자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때 2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게 된다.

LA 한인회에 따르면 이같은 혜택을 받기를 원하는 한인 시민권자들은 먼저 LA 한인회를 방문해 교포 확인증(Certificate of Affiliation)을 받아서 가져가면 된다.


이번 MOU는 기본적으로는 LA 한인회 관할지역인 LA 카운티 거주 한인들이 대상이지만, 타 지역 거주 한인도 별도의 요청이 가능할 수 있으니 LA 한인회로 문의해 달라고 전했다.

이번 협약은 최근 높아진 결혼 연령, 스트레스, 환경 요인 등으로 한국과 미국 모두 난임 부부가 증가하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한국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초혼 평균 연령은 남성 33.9세, 여성 31.6세이며, 미국에서도 남성 30.2세, 여성 28.6세였으며, 특히 2019년 CDC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가임기 부부의 약 13%가 난임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LA 한인회에 따르면 유명 난임 전문기관인 차 여성의학연구소는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내과가 협진하는 다학제 진료체계를 구축해 난임을 유발하는 원인을 찾고 개인별 맞춤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로버트 안 회장은 지난 6월 청소년 교류프로그램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때 차 여성의학연구소와 협력 필요성을 제안해 MOU를 체결했고, 이후 세부 실무 협의를 거쳐 이번에 세계한인회장대회를 계기로 다시 한국을 찾아 MOU의 세부 내용을 확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로버트 안 회장은 “난임 분야에서 풍부한 경력과 최고 역량을 갖춘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과 협력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글로벌 의료 협력 네트워크를 함께 확대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태기 원장은 “두 기관의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난임센터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적 수준의 의료 환경 조성에도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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