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美국방 “안티파·카르텔·테러 등에서 美본토 방어가 최우선”

2025-10-05 (일) 12: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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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모한 모험주의 시대 끝나…끝없는 불분명한 임무에 관심 없어”

▶ 베네수 선박 ‘마약운반선’으로 규정·격침한 데는 “미군의 합법적 표적”

美국방 “안티파·카르텔·테러 등에서 美본토 방어가 최우선”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 [로이터]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5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방 전략이 미국 본토 방어에 집중하는 쪽으로 설정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세계에서 무모한 모험주의의 시대는 끝났다"며 "끝없이 이어지는 불분명한 임무에는 관심이 없다. 전쟁을 한다면 단호히 명확한 임무를 갖고 가서 승리하고 귀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해외에서 국가를 건설하는 것은 볼 수 없을 것"이라며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법 집행기관을 위해 그들이 임무를 수행할 때 안전을 보장하려 한다. 그런 의미에서 (군 병력이 그런 임무에 투입될) 가능성은 더 커졌다"고 덧붙였다.


헤그세스 장관은 '그런 관점에서 미국 본토에 가장 큰 위협이 중국·러시아냐, 아니면 안티파(Antifa·반(反)파시즘 및 반인종주의 좌파 운동)냐'는 질문에 "궁극적으로 우리는 본토를 방어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조 바이든(전 대통령)이 초래한 남부 국경을 통한 침입이며, 이는 죄악"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안티파든, (마약) 카르텔이든, 외국 테러 조직이든, 이란인이든, 이슬람주의자든 용납할 수 없다"며 "본토 방어가 최우선이며, 그리고 우리는 당신이 언급한 모든 영역(중국·러시아)에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우리는 (서)반구와 본토, 국경 방어, 중국 억제, 유럽의 (방어비) 분담 확대를 위해 존재한다"며 "모든 미군 병력이 어디에 있을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미국 우선주의와 힘을 통한 평화에 초집중할 것이다. 그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실현하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미군이 베네수엘라 인근 공해에서 이 나라 선박들을 '마약운반선'이라고 주장하며 격침한 것과 관련, "우리는 필요한 모든 승인을 받았다. 이들은 본토·미국인에 대한 위협"이라며 "베네수엘라에서 미국으로 마약을 밀수하려 하면 미군의 합법적 표적이 된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언론의 국방부 내 정보 관련 취재 및 보도에 대해 사전 승인을 받겠다는 지침을 만든 것에 대해 "안타깝게 우리는 사람들이 그런(기밀이나 공개 금지 정보를 넘겨주는) 일을 하고, 기자들이 그런 정보를 요구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나는 이런 행위가 역겹다"며 "이는 매우 심각하며, 정보 유출은 문제다.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정보 유출 방지를 위해 직원들을 상대로 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동원할 방침인지 묻자 "예전에도 그랬던 것으로 안다"며 "특히 국방부 군인이나 민간인 중 정보 누설을 하면 안 되는 이들을 상대로 우리가 필요한 모든 수단을 쓸 것"이라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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