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대통령 부부 냉장고 속 아니라 대통령 머릿속이 궁금”
▶ 민주, “전 정부가 예산 삭감”…허위사실 적시 명예 훼손 혐의로 주진우 고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한국시간) 오후 세종시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국가전산망 장애 업무를 담당하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행정안전부 공무원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세종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2025.10.4 [연합]
여야는 5일(이하 한국시간) 이재명 대통령이 K푸드 홍보 목적으로 진행한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을 두고 공방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국가정보관리원(이하 국정자원) 화재로 정부 전산망이 마비됐던 상황을 거론하며 이 대통령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문제 삼았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심각한 국가적 재난이 발생한 상황에서 무슨 생각으로 예능을 촬영했는지 궁금하다"며 "대통령 부부의 냉장고 속이 아니라 대통령 머릿속이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도 페이스북에 "예능 촬영 무렵은 화재가 진화된 지 18시간밖에 안 된 조기 수습의 골든타임이었다"며 "9월 28일 첫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는 '냉부해'에 밀려 늦은 오후 5시 30분에 잡혔다"고 적었다.
그는 또 국가 전산망 장애 담당 팀을 총괄하던 행정안전부 공무원이 사망한 데 대해 "밤샘 복구 지시와 대통령 면피용 닦달에 공무원이 목숨을 잃었다. 공무상 재해다"라고 주장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주진우 의원이 문제 삼자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 법적 조치 강구 중'이라며 겁박했다"며 "적반하장식 행태를 보고 강 대변인의 경질을 요구하는 신고서를 민주파출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흑색선전"이라고 비판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가위에까지 대통령에 대한 허위 사실로 흑색선전을 일삼는 국민의힘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과거 전산망 마비 사태를 겪고도 오히려 이중화 예산을 삭감하며 이번 화재를 예방할 기회를 날렸다"며 국정자원 화재 사태에 대해 전 정부의 책임을 주장했다.
주 의원에 대해서는 "국가적 위기 상황뿐만 아니라 사망 공무원마저 정쟁의 도구로 활용하기 급급함에 침통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경찰청에 주 의원을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