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 사흘간 이벤트로 북미 박스오피스 1위, 3천200만달러 수입 예상
▶ 팬들 단체로 모여 축하파티… “소비지출 늘어 경제효과 나타나”

People take photos in front of “The Official Release Party of a Showgirl” posters at an AMC theater to celebrate the release of Taylor Swift’s new album “The Life of a Showgirl” in New York City, U.S., October 3, 2025. REUTERS
당대 '팝의 여제'로 인기 최정상을 누리고 있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새 앨범 발매를 기념해 만든 영상을 극장에서 상영하는 이벤트로 엄청난 수익을 거두고 있다.
4일 북미 극장 체인 AMC 등에 따르면 스위프트가 전날 발매한 새 앨범 '더 라이프 오브 어 쇼걸'(The Life of a Showgirl)을 홍보하는 89분 분량의 영상 '쇼걸의 공식 발매 파티'가 전날 북미 3천702개 극장에서 상영됐다.
오는 5일까지 주말 사흘간에만 진행되는 이 한정 이벤트에서는 앨범 수록곡 '오필리아의 운명' 뮤직비디오와 뮤비 촬영 현장의 비하인드 영상, 수록곡들에 대한 스위프트의 개인적인 생각 등을 담은 내용이 상영됐다. 티켓 가격은 12달러(약 1만7천원)로 책정됐다.
관람객들에게는 노래를 따라부르거나 춤을 함께 추는 것이 권장됐으며, 스위프트의 새 앨범 발매를 팬들이 함께 모여 축하하는 '파티' 형태로 기획됐다.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이 스위프트 영상 상영 이벤트에 팬들이 대거 몰리면서 첫날인 3일 하루에만 티켓 수입 1천580만달러(약 222억5천만원)를 기록해 북미 박스오피스 흥행 1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5일까지 사흘간 수입이 총 3천200만달러(약 450억6천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조사업체 시네마스코어의 극장 출구 조사에서 관람객들은 이 상영회에 최고 점수인 A+ 평점을 줬다.
다른 매체 데드라인이 인용한 관람객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여성 관객 비율이 88%에 달했고, 연령대로는 18∼34세의 젊은 층이 61%를 차지했다. 인종별로는 백인 70%, 라틴·히스패닉계 17%, 아시아계 7%, 흑인 2% 비중이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스위프트의 새 앨범이 이미 경제적으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스위프트의 팬 수천 명이 전날 자정(동부시간) 발매된 새 앨범 관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다고 전하면서 "직원들의 결근은 고용주에게 타격이 될 수 있지만, 소비자 지출은 증가할 수 있다"고 짚었다.
노무라증권 분석팀에 따르면 2023∼2024년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 공연은 6개월간 미국 내 총 50억달러(약 7조원)의 소비자 지출을 창출한 바 있다.
캔자스대 교수이자 곧 출간 예정인 '스위프티노믹스: 여성이 경제를 주도하고 재정의하는 법'의 저자 미스티 헤게네스는 "이번 주말 앨범 발매와 '공식 발매 파티' 상영회와 관련해 소비가 발생할 것"이라며 "사람들이 단체로 모여 앨범 발매를 축하하면서 소규모 업체와 식당, 바 등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헤게네스는 스위프트가 "예술적으로 매우 창의적일 뿐만 아니라 마케팅 측면에서도 창의적인 인물"이라고 평가하면서 "가수가 관객과 소통하는 방식의 한계를 계속해서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