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형 [로이터]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가을 시리즈 두 번째 대회인 샌더스 팜스 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 우승 경쟁에 뛰어들 발판을 마련했다.
김주형은 4일(한국시간) 미시시피주 잭슨의 잭슨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때렸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적어낸 김주형은 13언더파 131타로 선두를 달린 개릭 히고(남아공)에 3타 뒤진 공동 5위에 포진했다.
이글 1개와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곁들인 김주형은 퍼팅으로 타수를 많이 줄였다.
김주형은 "견고한 플레이를 했다. 코스 공략을 잘했다. 몇 가지 실수가 있었지만 금방 만회해서 흐름을 잃지 않았다. 주말 경기를 앞두고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정규 시즌을 페덱스컵 랭킹 99위로 마쳐 시그니처 이벤트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김주형은 가을 시리즈에서 페덱스컵 랭킹 상승을 노린다.
그는 "시즌 초반에는 나쁘지 않았다. 한두 개 나쁜 샷에만 집착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 그래서 잘못한 점과 잘했던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그것들을 다시 조합해가며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프는 멘털 게임이다. 자신감이 없으면 원래 칠 수 있는 만큼 좋은 샷을 치지 못한다"는 김주형은 " 몇 가지 변화를 줬고, 그 변화들이 조금씩 맞아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고 계속 노력하다 보니 모든 게 천천히 제자리를 찾아갔다. 앞으로는 결과를 억지로 만들려 하기보다, 연습과 발전에 집중하고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르도록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안병훈은 2타를 줄였지만, 순위는 공동 42위로 하락했다.
지난 4월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에서 PGA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던 히고는 이날 6언더파 66타를 쳐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켰다.
그는 전날에는 에릭 콜, 샘 라이더, 대니 워커(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선두였다.
히고는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 우승 이후 고관절을 다쳐 힘겹게 정규시즌을 마쳤다.
플레이오프에는 나서지 못했던 히고는 가을 시리즈 첫 대회 프로코어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에 올라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데 이어 이번에는 우승까지 바라보게 됐다.
그는 "스윙할 때는 통증이 없었다. 그런데 걷다 보면 정말 심해지고, 다음 날엔 더 욱신거렸다. 운동 방식을 바꿨다"면서 지금 통증은 이전의 10% 수준이라고 밝혔다.
콜은 5타를 줄여 1타차 공동 2위에 올랐다.
테일러 몽고메리(미국)는 9언더파 63타의 맹타를 휘둘러 공동 2위에 합류했다.
작년 우승자 케빈 위(대만)는 공동 28위(6언더파 138타)에 그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