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P “인질석방 세부사항 마무리위해 쿠슈너ㆍ위트코프 이집트행”

트럼프 사위 쿠슈너(왼쪽)와 위트코프 중동특사 [로이터]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가자지구 전쟁이 종식을 향한 중대 국면을 맞이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사위와 중동 담당 특사를 중동에 파견한다.
AFP통신은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석방의 세부사항을 마무리짓기 위해 4일 이집트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국경을 넘어 공격을 감행했을 때 251명이 인질로 잡혀갔지만 현재 남은 인질은 48명이고 이 가운데 20명이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 장녀 이방카의 남편인 쿠슈너는 트럼프 집권 1기때 중동 문제에 깊이 관여했던 인물이며, 위트코프 특사는 가자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외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신저 역할을 담당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위와 특사를 중동에 동시 파견하는 것은 지금이 가자전쟁 종식에 결정적인 국면이라는 인식을 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매체들도 위트코프 특사가 협상 참여를 위해 이집트 카이로로 오고 있다고 전했다. 카타르 방송 역시 5일(현지시간) 카이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 실행과 관련한 이스라엘과 미국의 회담이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집트 국영 언론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5∼6일 카이로에서 인질·수감자 교환 조건을 논의하는 간접 협상에 참여한다고 보도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dpa 통신은 이스라엘, 하마스, 이집트, 카타르, 미국 대표들이 오는 5일 가자지구 인근 이집트 알아리시에서 간접 협상을 연다고 이집트 안보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dpa 통신은 하마스 대표들이 이미 이집트에 있고 다른 대표들도 이날 밤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에 대한 이집트 등의 공식 확인은 나오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평화 구상을 둘러싸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등 당사자간에 합의를 향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의 인질 및 구금자 석방과 하마스 무장해제, 하마스 구성원 사면, 가자지구 과도정부 수립 및 이스라엘군 단계적 철수 등 20개 항으로 구성된 가자 평화구상을 발표했다.
이어 3일 트럼프 대통령은 동부시간 5일 오후 6시(한국시간 6일 오전 7시)까지이 같은 구상에 동의하라고 하마스에 압박을 했고, 하마스는 남아있는 인질을 전원 석방하고, 가자지구에서의 권력을 포기하겠다고 밝히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 일부를 수용한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이스라엘은 미국 중재하에 가자지구 종전 절차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종전을 향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