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으로 입양된 킴벌리 마리 코르데스씨의 현재(왼쪽)와 과거 모습 [아동권리보장원 제공]
"친부모님이 어떤 분인지, 제가 그들이나 형제자매와 어떤 점이 닮았는지를 알고 싶습니다."
미국으로 입양된 킴벌리 마리 코르데스(한국 이름: 조행복·49) 씨는 28일 아동권리보장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보장원에 따르면 그는 미혼이던 친생부모로부터 1976년 10월 12일 충청남도에서 태어났다.
친어머니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친아버지는 일을 구하러 간다며 떠나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자 친어머니는 그가 미국으로 입양 가기를 희망한다며 이웃에게 그를 맡기고 떠났다고 보장원은 전했다.
입양 서류상 김씨인 친아버지는 당시 55세였으며 충남 논산군에 살았다. 임씨인 친어머니는 당시 26세였으며 거주지는 친부와 같은 곳이었다.
1976년 10월 15일 동방사회복지회에 맡겨진 코르데스 씨는 이듬해 11월 18일에 캘리포니아주로 입양됐으며 오리건주 다마스커스에서 자랐다.
양부모가 그에게 청각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기 때문에 그는 수화와 음성 영어를 모두 배울 수 있었다.
그는 과학 관련 학사 학위를 2개를 취득했고, 남편과 함께 임상검사실 과학자로 일하고 있다.
그는 "5명의 이복형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정보가 있으며, 친척을 찾아 친생부모님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이라며 "어떤 사정으로 저를 입양 보냈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를 친부모께 꼭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