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美국무부, 中국경절 축하 성명 발표…작년 ‘지각 축하’와 대비

2025-10-01 (수) 10: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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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1일 신중국 건국 76주년 국경절을 맞아 공식 축하 성명을 발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베이징 현지시간 9시에 맞춰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명의의 국경절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을 대표해 중국의 10월 1일 국경절을 축하한다"라며 "미국은 중국 국민들에게 앞으로의 한 해 동안 건강과 행복, 번영, 평화가 함께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SCMP는 미 국무부의 메시지가 미국 현지시간으로 10월 1일 전날인 9월 30일자로 발표됐다면서 이는 미국의 관례라고 짚었다.

지난해에는 그간의 관례를 깨고 10월 3일이 돼서야 토니 클링컨 국무장관 명의의 축하 메시지를 발표해 미중 간 긴장 상황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메시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곧 만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나왔다.

양국 정상은 지난달 18일 통화를 했으며, 통화의 내용을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에 앞서 루비오 장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지난 11일 통화했다.

루비오 장관은 여전히 중국의 제재 명단에 올라가 있다고 SCMP는 짚었다.

아울러 관영 신화통신은 북한과 베트남, 우크라이나, 몽골 등 세계 각국에 주재한 대사관과 총영사관 등에서 건국 76주년을 축하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경축 행사에 참석한 여러 정치 지도자들은 중국과의 우의 및 협력 심화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강윤석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은 조중 우호협력 관계를 끊임없이 심화,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 화이 쭝 베트남 공산당 서기처 서기는 베트남과 중국의 운명 공동체 건설의 새로운 장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주재 중국 대사관이 주재한 경축 행사에는 우크라이나 타라스 카츠카 부총리와 예우헨 페레비니스 외무차관 등이 참석해 양국 간 정치, 경제, 무역, 문화 등 분야의 협력을 높이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뉴스통신사 우크린폼은 페레비니스 외무차관이 러시아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국가인 중국이 평화 프로세스에서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크렘린궁을 설득해 이 적대행위를 끝낼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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