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서 발생한 전례없는 성폭행 사건… 칠레 과학자 유죄
2025-09-25 (목) 12:00:00
▶ 2019년 동료 상대 범행
▶ “오지에 있다는 점 악용”
남극에서 발생한 전례 없는 성폭행 사건의 피고인이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칠레 푼타아레나스 형사법원은 강간 혐의로 기소된 칠레 국적 생물학자 호르헤 가야르도 세르다(남성)에 대해 “검찰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기예르모 카디스 바츠키 판사는 칠레 법원 홈페이지를 통해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검찰이 재판 과정에서 제출한 신빙성 있는 증거는 이 사건 무죄 추정을 뒤엎고 피고인 불법 행위를 여지 없이 입증할 수 있었다”며 “이에 따라 피고인 행위의 비범죄성을 증명하려 한 변호인 측 주장을 배제한다”고 설명했다.
칠레 검찰에 따르면 범행은 2019년 2월에 저질러졌다. 가야르도 세르다는 사우스셰틀랜드 제도 리빙스턴섬 서쪽 끝자락에 있는 바이어스 반도에서 탐사 활동을 하던 중 베이스캠프에 설치된 텐트 안에서 프랑스 출신 동료 과학자(여성)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두 사람은 이전 연구 프로젝트에서 만나 이미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