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픈AI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첫 가동

2025-09-25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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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내 5곳 추가 예정

▶ 5,000억달러 투자 일환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가동에 들어갔다. 오픈AI는 스타게이트 첫 거점 지역인 텍사스주 애빌린에서 데이터 센터가 가동을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스타게이트는 지난 1월 오픈AI와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기업 오라클, 일본 투자회사 소프트뱅크가 함께 발표한 4년간 5,000억달러 규모의 데이터 건설 프로젝트다. 텍사스주 애빌린은 이 프로젝트의 첫 거점으로, 이 부지는 8개 동으로 이뤄져 있다. 1개 동은 가동에 돌입했고 또 다른 동은 완공 단계에 있다. 달라스에서 서쪽으로 약 180마일 떨어진 애빌린 부지는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와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GB200 72개로 된 랙들로 구성됐다.

이 단지는 8개 동을 가동하고 수십만 개의 AI 칩을 구동하는 데 약 900MW(메가와트)의 전력이 필요로 하며, 각 동에는 약 6만개의 칩이 들어간다.


오픈AI와 오라클은 이날 처음 언론과 텍사스 공화당 소속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등 정치인들을 초청해 현장 투어를 진행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도 오라클, 소프트뱅크 경영진과 함께 애빌린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올트먼 CEO는 기자회견을 통해 “4,000억달러를 투자해 미 전역에 5곳의 데이터 센터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기업 합작사인 스타게이트는 텍사스 또 다른 지역에 2곳, 뉴멕시코에 1곳, 오하이오에 1곳, 그리고 아직 공개되지 않은 중서부 지역에 1곳의 데이터 센터 단지를 추가로 건설 중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데이터센터 완공 시 최대 7GW(기가와트)의 전력량을 갖추게 된다. 1GW는 원전 1기에 해당하며, 7GW는 일부 도시 전체와 맞먹는 규모다.

이번 확장은 향후 4년간 미국 내 데이터센터 및 AI 인프라에 5,0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에 한 걸음 더 다가간 것이다.

신규 시설은 주간 활성 이용자 수가 7억명에 달하는 오픈AI의 AI 챗봇 챗GPT를 뒷받침할 컴퓨팅 용량을 크게 확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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