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특위위원장, 트럼프에 G7·나토 등 동맹과 공동 대응 촉구
하원의 대표적인 중국 매파 인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에 맞서 동맹과 함께 중국의 항공 산업에 보복하라고 촉구했다.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의 존 물레나(공화·미시간) 위원장은 18일 트럼프 대통령에 보낸 공개서한에서 중국이 희토류 재료와 자석의 수출 제한 조치를 완전히 해제할 때까지 중국 항공사가 미국과 동맹의 공항을 이용하는 것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중국에 민간 항공기, 항공기 부품, 정비 서비스를 판매할 때 필요한 정부 허가와 관련해 기존 수출통제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럽연합(EU) 같은 항공 산업의 주요 동맹과 함께 중국 항공 산업에 대한 투자를 제한·금지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물레나 위원장은 미국이 주요 7개국(G7)과 먼저 이런 보복 조치를 시행하고, 이후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도의 4자 협의체)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로 이런 조치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조치를 동맹 블록에 걸쳐 시행하면 중국이 자국 전략 분야를 위태롭게 하지 않고서는 우리의 방위산업에 대단히 중요한 (희토류) 공급을 차단할 수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희토류 공급망에서 지배적인 위치에 있는 중국은 미국의 관세 압박 등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방위산업과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의 수출을 미중전략경쟁에서 유용한 무기로 삼고 있다.
중국은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과의 첫 고위급 무역 협상 이후 일부 희토류 수출을 재개했지만, 이는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의 일시적인 조치이며 아직 수출통제가 완전히 해제되지는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