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첨단 AI칩 중국 수출 제한’ 추진

2025-09-11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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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방의회 관련법안 상정

▶ 엔비디아 등 저지 나서

연방 의회가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중국 판매를 제한하는 입법을 추진하자 이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엔비디아가 공격적인 로비전에 나섰다고 뉴욕타임스(NYT)가 9일 보도했다.

연방 상·하원은 국방예산법인 국방수권법(NDAA) 등을 개정해 핵심 기술이 중국 기업들에 판매되기 전에 미국 기업에 공급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AI 칩의 중국 수출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가운데 의회가 개입에 나선 셈이다.

개정안을 발의한 짐 뱅크스 상원의원(인디애나·공화)은 “누가 이 법안에 반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적들이 우리를 겨냥해 쓰지 못하도록 우리 칩이 적에게 가지 않게 하는 것보다 더 ‘미국 우선주의’다운 것은 없다”고 말했다.


NYT는 이런 상황에서 향후 1년간 중국에서 AI 칩 판매로 최대 500억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는 엔비디아가 관행을 깨는 전격 로비전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공화당이 제안한 개정안을 ‘AI 파멸론자(doomers)’들이 퍼뜨리는 좌파적 피해망상의 산물이라 부르며 공격하고 있다는 것이다.

AI 파멸론은 AI가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가리키는데 20년 전 시작된 ‘효과적 이타주의’란 철학 운동에 뿌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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