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잇코 홀딩스 주가 30배 폭등…월드코인 가격 40% 급등

샘 올트먼 오픈AI CEO[로이터]
월스트리트의 유명 분석가가 오픈AI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의 가상화폐 월드코인을 매입하는 기업 이사회 의장으로 합류한다.
월드코인은 올트먼 CEO가 만든 생체인증 스타트업 월드에서 사용하는 블록체인 코인으로, 가격은 급등했고 이 분석가가 합류하는 기업 주가는 하루 새 수십 배 폭등했다.
나스닥에 상장된 에잇코 홀딩스(Eightco Holdings)는 8일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가 이사회 의장으로 취임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업은 월드코인을 주요 재무 자산으로 매입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2억5천만 달러 규모의 사모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아이브스는 애플과 엔비디아, 테슬라 등 월가의 대표적인 기술주 전문 분석가이며, 에잇코 홀딩스는 지난 5일 기준 주가가 1.45달러인 소규모 기업이다.
올트먼의 월드 프로젝트는 AI가 확산하면서 실제 인간을 네트워크에서 인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용자는 '월드 ID'라는 익명 로그인 자격을 부여받고, 보상으로 월드코인을 지급받는다.
아이브스는 미 경제 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나는 AI 혁명과 기술의 미래에 열정을 가진 사람으로서, 월드를 미래 AI 시대의 인증·신원의 사실상 표준으로 본다"며 "그저 형식적인 토큰 전략이었다면 이 일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인프라와 대규모 언어모델이 구축되더라도 진짜 인간을 식별할 인증 체계가 없으면 AI 성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는 블록체인과 인간 인증에 대한 초점이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브스의 행보는 또 다른 월가 유명 분석가 톰 리가 지난 6월 이더리움 축적 기업인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러지(이하 비트마인)의 회장을 맡았던 사례와 유사하다. 리의 합류 이후 비트마인 주가는 8배 이상 폭등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월드코인 가격은 이날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24시간 전보다 40% 이상 급등했다. 지난 5일 1.45달러에 거래를 마쳤던 에잇코 홀딩스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약 30배 폭등해 6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올해 들어 가상화폐에 대한 친화적 규제 환경이 조성되면서 많은 기업이 스트래티지(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모델을 채택해 가상화폐를 전략 매입하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현재 60만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으로 유명해졌다.
비트마인의 이더리움 외에도 디파이 디벨럽먼트(DeFi Development Corp)는 지난 4월 솔라나(SOL) 축적에 초점을 맞추고 출범했고, 캐나다 전자담배 회사인 CES 인더스트리(CEA Industries)는 7월 바이낸스코인(BNB) 매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연합뉴스>